배움/책

에너지 버스

꿈트리숲 2019. 5. 2. 07:05

에너지 CEO(Chief Energy Officer)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고 빵 터졌어요.

에너지 버스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삶이 이미 하루하루 눈부신 축제 같다면, 그래서 산다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면, 지금 당장 이 에너지 버스에서 내리셔도 좋습니다. 혹여 누군가가 눈치 없이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고 해도 그냥 선심 쓰는 척 하고 친구나 동료에게 줘버리십시오. -프롤로그-

 

축제 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어도 하루하루가 즐겁다 생각하고, 세상이 나를 도와주려고 좋은 사람들을 매일 보내준다 생각하며 살고 있거든요. 누군가 눈치 없이 책을 선물했어요.(feat. 이재덕 작가님^^) 그래서 남편에게 선심 쓰듯 줬습니다.(프롤로그 내용 모르고요) 이 책을 읽을 때 남편이 저더러 다 아는 내용이라 볼 필요없다고 하더라구. 그래도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 주인공의 모습에서 예전의 저의 모습이 많이 보여요. 불평불만 많고, 남 탓, 환경 탓하기가 습관이고 되는 것 없이 하고 싶은 것 없이 그저 하루하루 축내는 삶을 살았던, 딱 제 모습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주인공 조지는 자동차 바퀴가 펑크 나서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요. 이때의 상황은 회사일도 관계도, 가족들과의 사이도 어느 것 하나 원만하지 않아 모든게 짜증으로 다가 오는 때였어요. 그가 탄 버스는 평범한 그냥 버스가 아니라 조이(joy)’가 운전하는 에너지 버스였던거에요. 조이는 새로운 승객 조지를 열렬히 환영하는데요. 그 환영조차도 조지에게는 불평과 불만이었습니다.

 

p 24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중략) 그 모든 것들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칠 건지, 아니면 왜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난 걸까그 까닭을 깊이 생각해보고 그것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건지를 선택하는 건 우리들 각자의 몫이지요. ‘그 어떤 문젯거리도 당신에게 줄 선물을 함께 들고 오게 마련이라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걸 선물로 볼지 저주로 볼지는 우리의 선택이랍니다.

 

전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등학생때 영어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호주에서 선교사를 하시다 저희 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오시게 됐는데요. 한국분이신데 90년대 초의 학교 선생님이 결코 가질 수 없는 마인드를 갖고 계셨어요. 수업 때 저희에게 항상 강조하셨던 말씀은 기억하십시오. 세상 모든 일은 내가 잘 되기 위해서 일어난다였어요. 전 그때 그 말씀을 철석같이 믿고 공부를 했고요. 나름 성공을 거뒀어요. 그래서 그 말씀은 저에게 종교인의 경전 버금가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가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그 말이 하나도 적용 안되는 것 같았어요. 일도 사랑도 다 실패하고 점점 낙오자가 되어가는 모습에서는 선생님의 그말씀은 가짜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실패들이 다 선물이었는데, 그걸 몰랐던 거에요.

 

사람이 뭔가를 배워 나가다 보면 어려운 난관이 닥칩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이런 말을 하겠죠. ‘1단계 미션 통과했구나. 사실 1단계는 누구나 가볍게 통과해. 다음 미션 줄게. 이건 1단계 보다는 좀 어려워,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해봐.’ 하고요.

제가 학교에서 성적 올렸던 것은 정말 1단계에 불과한 거였어요. 대학 입시, 회사 입사도 그렇고 고비 때마다 나타나는 나를 힙겹게 하는 사람들이 저의 미션이었어요. 미션이 미션인줄, 선물이 선물인줄 몰랐던 저는 화신(화의 여신)이 되어가고, 상대를 태우다 못해 저 자신을 다 태워버렸네요. 저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다보니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뺏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독서 초기에 책을 읽으면 바로 딴 사람으로 바뀔 줄 알았어요. 그러나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제 앞에 자꾸 나타나요. ‘아니, 좋은 사람 좀 되어보려는데, 이렇게 안 도와주나.’ 하면서 푸념을 늘어놓았는데요. 이것 역시도 무신론자인 제게 신이 주는 선물이었어요. ‘요즘 책 읽으면서 좀 성장하려 하는구나. 옛다! 선물. 책만 선물이 아니야. 상황도 사람도 다 선물이지. 이 선물 잘 받으면 한 단계 성숙하는거야하고요.

 

괴로운 상황, 기가 막히게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들, 모두가 저의 성장에 맞춰서 딱딱 등장합니다. 저를 더 좋게, 더 강하게 변화시키려고요. 자신을 긍정하는 일,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 타인을 긍정하는 일 모두가 저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우리 마음 안에 두 마리의 개가 살아요. 긍정의 개와 부정의 개. 둘은 늘 으르렁 싸우고 있어요. 누가 이길까요? 그건 바로 우리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깁니다. 누구에게 먹이를 줄지 결정하셨나요?

 

p 115 하루만 반짝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습관이 돼야 해요. 긍정 에너지는 사용하면 할수록 더 단단해지는 근육과 같습니다. 그 근육이 단단해질수록 당신에겐 더 커다란 힘이 생기죠. 습관처럼 반복하세요.

 

저 운전할 땐 계속 중얼거립니다. 앞에 가는 001234 차주 분 안전운전 하시고 오늘하루 행복한 일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옆에 가는 포터 운전사님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세요. 이 도로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처음 말할 때는 제 자신이 미친 사람 같았어요. 그런데 계속하다보니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재밌습니다. 혼자 운전하는 길이 전혀 심심하지 않아요. 이 책을 보고 알았어요. 제가 긍정 에너지 근육을 단련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요. 저는 꿈트리 에너지 버스를 운전하는 에너지 CEO입니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10가지 에너지 버스 룰

Rule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Rule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Rule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로로 가득 채워라.

Rule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목적지를 향한 당신의 비전에 그들을 동참시켜라.

Rule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Rule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표지판을 붙여라.

Rule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Rule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Rule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Rule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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