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꿈트리숲 2019. 5. 7. 07:02

영혼이 강한 사람들의 10가지 특징

 

 

연휴 잘 보내셨어요? 저는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계속 배탈도 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불안 불안했는데, 막상 여행지에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하더라구요. 그동안 너무 집에만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집순이도 때로는 밖으로 좀 다녀야겠다 느끼는 여행이었어요.

 

여행도 공부라고 하지요. 이번 여행에서 저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공부도 공부지만 무엇보다 사람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낯선 타인에 대한 관찰 뿐만아니라 같이 간 여행 동무들을 더 깊이 보는 기회였거든요. 저의 여행 동무들이 누구냐하면 남편의 누나와 조카, 그리고 저의 딸. 다시 말해 시누이와 올케 그리고 딸들, 이렇게 넷이서 여행을 갔었는데요.

 

흔히들 얘기할 때 시댁의 자만 들어도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스개 소리로 시금치도 그래서 먹지 않는다고들 하지요. 저는 처음부터 남편의 누나가 언니처럼 좋았어요. 시댁행사가 있을때마다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제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요. 저를 많이 위해주는 것이 온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또 조카는 2년 전에 저희 가족과 몇 달을 같이 살았었는데, 그전에도 조카가 인성이 바르다 생각했지만 같이 지내보니 정말 잘 자랐구나 느껴지더라구요. 그런 형님과 조카이니 여행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겠죠.

 

여행 동무들 덕분에 여행이 더 재밌어지고, 더 풍성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그들은 정신이 참 건강한 사람들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저까지 물들이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다 문득 딸아이 방에 붙어있는 영혼이 강한 사람들의 10가지 특징이 머리를 번득 스칩니다. 어제 집에 와서 다시 확인을 했죠. ! 이 책 도서관에 기부 안하기를 잘했다 하면서 책의 그 부분을 찾아 읽어 봤어요.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저자의 책인데요. 몇 년전에 읽고서 딸도 나중에 보면 좋겠다 생각하며 소장해뒀는데, 올해 들어와서 읽어보더니 재밌다고 여러 곳을 발췌해서 자기 방 책상 앞에 붙여뒀어요. 저도 오며가며 다시 마음에 새기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p 106 영혼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하나, 내 삶의 바른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내 힘으로 이루어내기를 열망한다.

 

, 내 인생의 주인이 나 자신임을 알고, 공부의 초점을 철저하게 성장에 맞춘다.

 

, 나 자신을 깎고, 다듬고, 붙이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 행동으로 결심하고 꾸준함으로 증명한다.

 

다섯, 나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고통이라면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고 즐긴다.

 

여섯, 믿을 만한 근거를 쌓고 또 쌓아 끝끝내 내가 나를 믿게 만든다.

 

일곱, 높이 오르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고 진득함으로 깊이 파고든다.

 

여덟,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몽땅 쏟아내는 지독한 근성이 있다.

 

아홉, 나 자신이 세상에서 내 마음을 가장 잘 다루는 사람이다.

 

, 한 번뿐인 내 인생을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한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공부하는 지금이야말로 내 영혼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전 사십 넘어 이 책을 봤지만 그래도 가슴 뛰며 다시 내 삶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열의로 넘치는데, 1020대들은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이라는 금덩이가 그들에게는 무궁무진하게 많잖아요. 시간의 재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쓰느냐에 따라 인생은 탐스러운 열매를 주렁주렁 열어놓고 기다리는 낙원이 될 수도 있고, 꿈도 희망도 없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걸 살아가면서 계속 경험하고 있어요.

 

책상에 앉아서 들입다 파는 교과목 공부도 공부지만 자신의 영혼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공부는 다양하다 생각해요. 사람 공부, 여행 공부, 일 공부, 취미 공부 등등이 있겠지만 어떤 공부라도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고 가르침을 주려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행운처럼 생각되겠지만 그건 자신이 만든 나비효과, 자신이 만든 복인거지요.

 

책에서 예의바름은 똑똑하다는 증거다는 말을 언급했는데요. 전 이 예의바름이 공손하고 정중한 것만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생각해요. 정중하기도 유쾌하기도 한 유연함, 친화력이 좋은 것을 포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른과 있어도, 어린 아이와 있어도 그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능력, 제가 갖고 싶은 파워입니다. 그 힘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배울 마음이 있는 자세,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생기리라 생각되네요.

 

p 277 한순간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건 축복입니다.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을 축복으로 여기는 사람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은 결단코 같을 수 없습니다. 마음가짐이 시작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저에겐 정말 축복입니다. 인생 공부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정말 축복입니다. 여행도 공부요, 사람 만남도 공부요, 책읽기도, 글쓰기도, 집안일도 모두가 공부여서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누리는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728x90

'배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23) 2019.05.21
의식주의 무서운 이야기  (8) 2019.05.16
에너지 버스  (11) 2019.05.02
말그릇  (8) 2019.04.26
원씽  (16) 201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