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강의

2019 브런치 세미나

꿈트리숲 2019. 6. 25. 06:06

Learn to keep learning

 

 

6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강의에 다녀왔어요. 보통 강의들이 10시 정도에 시작하는데, 이날 강의는 9시 30분 부터 시작을 한대요. 서울 교통 상황을 고려해서 아침에 남편 출근, 딸아이 등교도 못보고 7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1시간 30분을 달려 올림픽 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강의장에 와있더라구요. 무료 강의에다 끝나고 나면 간단한 브런치도 준다고 하는데, 강의 준비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었겠다 싶었어요. 강의 주최는 cms에듀라는 곳에서 하는데요, 수학학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융합교육 학원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해마다 이 브런치 세미나를 개최해왔대요. 100명 200명을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5000명을 초대하는 규모, 어마어마하지요. 강사 강의료와 브런치 준비, 강의 장소 대관까지... 대규모 강의 나눔을 매해 실천하시는 주최측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작년에 독서 모임 회원분이 이 세미나를 소개해주셨어요. 그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참여를 못했었는데요. 올해는 열일을 제쳐두고 가서 앞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었어요. 올해 연사는 다섯 분이에요. 저는 다 처음 보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강의에 쏙 빠져들었어요. 주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보니 집중이 안될 수가 없더라구요.

 

 

첫번째 연사는 이충국 cms대표이사입니다. 지금 세상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를 여러 슬라이드를 통해 알려줬어요. 4D 프린터로 각막이 인쇄가 되고, 두 사람이 칩을 몸속에 넣고 말을 하지않고 신경으로 대화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는 내용은 소름돋는 얘기였습니다.

머신의 발달 과정이 현재 어류수준까지 왔다고 해요. 2045년에 파충류 수준이 될 것을 예상한다고 합니다. 싱귤래리티가 이때쯤 가능할 것이라는데, 싱귤래리티 처음 접하는 용어에요. 질적 도약이 생기는 특정 시점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인공지능 미래를 상징하는 용어로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역사적 기점을 의미하기도 한다는군요. 2045년 머지 않았어요.

 

 

 

 

두번째 연사는 리사 손 교수입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 분인데,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시고 메타인지 심리학의 대가라고 하십니다. 현재 안식년 기간이라 한국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계시다는군요.




리사 손 교수는 급변하는 시기에 이전과 같은 교육법으로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질문에 답을 찾고 아웃풋을 내는 건 로봇의 영역이 되었기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정해진 답을 잘 찾는 지니어스가 될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고 학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요. 아이들에게 부모가 계속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아이들도 평생 배움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세번째 강연자로 나선 분은 고진 산업경제혁신 위원장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를 주제로 강의를 하셨어요. 아날로그 시대에는 준비, 계획, 필요의 단계를 거쳤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시행착오 겪으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른이 된 저도 아직 시행착오 겪는 부분이 많은데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까요? 그걸 기다리며 지켜봐줘야 하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실패할걸 사전에 다 차단합니다. 그럼 아이들은 무얼 통해 배울까요? 저희가 했던 방식대로 무조건 암기해야할까요? 부모가 생각을 달리할 때가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네번째 연사는 류정원 교수입니다. 이분은 워낙 다양한 이력을 갖고 계셔서 호칭이 여러개에요. 현재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하고, 스타트업 회사의 대표이사이기도 하고요. 그 외 아주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자신의 인생 이력을 말씀해주셨어요.




꿈 중독자 류정원의 337은 자신을 이끈 원동력 3, 자신의 경쟁력 3, 그리고 일곱가지 자신의 무한도전입니다. 류정원 교수의 원동력 세가지는 부모님의 자유방임과 솔선수범, 그리고 독서입니다. 집에서 항상 부모님이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라고 도서관을 제 집 드나들듯 하셨다는군요. 그런 성장과정을 통해 길러진 경쟁력은 독창적인 생각, 미지의 세상에 대한 꿈, 무모할 수 있는 배짱이 그것입니다. 류정원 교수가 자신을 빗대어 얘기한 독특한 아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 많아서 일곱개를 훨씬 넘을 것 같아요.


마지막 연사는 게임체인저의 저자 피터 피스크입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질문을 자주 한다고 하면서 이야기 포문을 열었어요. 다가올 미래는 과감하게 뻔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아는 우버, 에어비앤비, 샤오미, 배달의 민족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들 유니콘 기업들이 과감하게 뻔뻔하게 생각하고 도전해서 성공한 기업들이라는군요. 향후 10년은 이전 250년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올거라고 하는 저자의 강연은 저도 그렇지만 아이에게 어떤 마음의 준비를 가지게 해야할 지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강연이었습니다.





강의 말미에 알리바바의 전 CEO 마윈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줬는데요. 마윈은 가르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우리가 가르치는 방식은 이전 200년 전 방식이라고요. Learn to keep learning 해야 한다고 말이죠.

독립적 사고, 팀워크, 배려를 가르치고, 계속해서 배울 수 있도록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많은 숙제를 안고 브런치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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