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일상

2020년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자!

꿈트리숲 2019. 12. 31. 09:58

1년 전의 나에게서 온 편지

 

출처 - 핀터레스트


 

이제 몇 시간 후면 2019년은 과거의 시간이 되고 2020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쉬움이 남고 미련이 남아도 시간은 강제로 저를 내일로 데려가고 있어요. 아쉬움과 미련은 떨쳐버리고 가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함께 가져가야 할 듯 싶습니다.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잘 한 것은 무엇인지 미진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생각할 즈음에 1년 전 저 자신에게서 편지 한통이 날아왔어요. 작년 새해 첫 날 해돋이 보러 갔다가 쓴 엽서인데요. 1년을 기다렸다 이제야 저에게 왔습니다. 

 


그 편지를 쓸 때는 부푼 희망을 안고 한 해동안 열심히 달렸을 저를 생각하며 썼는데 막상 받고 보니 1년 전 나는 이런 기대를 나 자신에게 했구나, 그리고 그 기대대로 살려고 나는 무척 애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끝까지 화이팅 하지 못해 기대에 살짝 어긋나긴 했지만 병원이 아닌 집에서 엽서를 받아서 참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제가 저 자신에게 외쳐준 '화이팅!!' 문구 보고서 살짝 웃음도 나면서 내가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 다짐도 하게 됩니다.

 

인천에 와서 해돋이를 보러 간게 두 번이었는데요. 두 번 다 같은 장소에서 새해를 맞이했어요. 날이 차가워 오들오들 떨기도 하지만 나름 재밌고 의미있어서 내일도 그 장소로 달려가려 합니다. 가서 내년 12월의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남길까 곰곰 생각을 해봤어요.

 

2020년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시간, 좋아하는 냄새, 좋아하는 물건, 좋아하는 사람 등등... 아마도 제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들과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럴려면 제 취향설계를 좀 해야겠죠.

 

제가 뭘 할때 즐거운지,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지, 어떤 일에 몰입을 잘 하는지 알아낼려면 더 많이 시도하고 실수하고 실패해야 될 것 같아요. 나이 40후반이 되어서도 아직 더 시도하고 실패할 것이 남았어? 라고 질문이 생길수도 있지만 20대 30대는 마음껏 시도해보고 실패해보지를 못해서 제 취향을 솔직히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40이 되어서야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조금씩 생기고 그것에 대한 믿음-남 눈치 보지 않고 좋은 것은 마음껏 좋아해도 괜찮겠다-도 생기더라구요. 그러니 저는 취향설계면에서 아직 유치원 수준이라고 봐야죠. 

 

김연자님의 노래 '아모르파티' 중에 이런 가사가 있더라구요.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제 마음은 아직 취향을 열심히 설계중인 십대, 이십대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찾고 모으고 있는 열정의 삼십대입니다. 그리고 좋은 것들로 채우고 나면 아낌없이 나눌 준비를 하고 있는 여유로운 사십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2020년을 기다리고 계신가요?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이 행복할 확률 확 올라가는 거 아시죠?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 2020년 한 해도 좋은 시간이 될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내년은 좋은 것들로 꽉꽉 채워서 12월의 자신에게 취향설계 잘 했다고 칭찬해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좋은 시간을 선물하는 꿈트리 꿈틀꿈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해맞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요.

2019/01/02 - [비움 tree/삶은 순간의 합] - 2019 첫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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