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가끔 영화

영화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꿈트리숲 2018. 5. 24. 12:52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3년마다 시리즈가 한편씩 개봉되네요. 2012년 1탄을 시작으로 2015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 그리고 이번에 인피니티 워까지. 저는 어벤져스나 마블의 히어로들에 대한 열성 팬이 아니라서 세세한 스토리는 잘 몰라요. 그냥 남편과 딸이 보러 가자고 해서 봤을 뿐. 아마 저 혼자 본다면 당연히 안봤을 영화에요.ㅎㅎ 

1탄부터 보고 마블 히어로들 각각 스토리를 다 알고 있다면 어쩌면 흥미진진했을 것 같기도 해요. 2015년에 어벤져스 2탄을 처음 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했던 것이 이번에 인피니티 워를 보니 그래도 아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2탄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포스터를 봤을 땐 마블 히어로 총 집합이어서 이번이 어벤져스 마지막 이야긴가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4탄이 곧 나올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영화의 핵심 스토리 보다는 극중 타노스라는 인물과 그의 환경이 우리에게 다가 올 미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들어서 오늘 글을 써봅니다. 타노스는 타이탄 행성에 사는 거인이에요. 행성이름이 타이탄이여서 다 거인만 사는 지도 모르겠네요. 타이탄은 문명이 발달한 행성이였는데 과학 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행성에는 독이 되었고 늘어나는 인구와 고갈되어가는 자원으로 멸망하게 될 지도 모를 상황이에요. 이에 타노스는 인구의 절반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영화의 얘기긴 하지만 전혀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타이탄의 행성 얘기가 지구의 현실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전 세계 인구가 2018년 1월에 75억명을 넘어섰어요.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인구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지구의 자원은 유한한데 인류는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까요?

만약 타이탄 행성의 일이 지구에 닥친다면 우리 인간은 어떤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동물 세계에서 보면 폭발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면 잠깐은 그 동물의 번영 시대 같지만 얼마가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하더라구요. 인간도 동물과 다르지 않은데, 폭발적 인구 증가 시기를 지나면 멸종의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다, 아니다 디스토피아다 라고 양쪽 의견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공멸할 위기에서 누군가 나타나서 인류의 반을 없앤다면 그건 합당한 일인가. . . 글쎄요. 어느 누구도 그런 권력을 쥘 수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것인가? 선택할 수도 없는 것인데, 타노스의 경우에는 남녀노소 빈부격차 무시하고 무작위로 반을 죽여요. 나름 합당하다고 본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합니다.

인간의 목숨은 누가 가볍고, 누가 무겁다고 할 수 없는 영역이죠. 어벤져스에서 멋진 대사가 나옵니다. "We don't trade lives"  생명을 거래할 수 없다. 그렇죠. 생명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렇다고 지능이 발달한 인간이 동물을 다 멸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인간도 동물도 다 생명이에요. 그리고 모두 다 자연의 한 부분들이구요.

 

지금보다 과학이 더 발달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기술이 발달해서 디스토피아가 될까요. 예언은 하겠지만 확언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인간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자연에게 양보해야 된다는 거죠. 인간의 욕심을 앞세워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지구에서 모든 생물과 공존할 수 있으니까요. <인피니티 워> 덕분에 인간도 지구의 한 부분으로 권리를 누리지만 의무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공멸의 길이 아니라 공존의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2탄보다 3탄에 더 점수를 줍니다.^^ 안 보신 분들은 극장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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