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가끔 영화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꿈트리숲 2018. 7. 9. 17:00

They're alive. Just like me!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2018.7.7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공룡들 얘기, 엄밀히 말하자면 그 공룡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얘기였습니다.

3년 전에 쥬라기 월드를 보고 공룡들이 죽고 죽이는 장면들이 많아서 무서웠어요. 그래서 이번 영화는 보지 않고 넘어가려 했는데, 남편과 딸은 꼭 봐야겠다 해서 같이 봤어요. 딸은 재관람이구요.

 

딸이 개봉때 먼저 보고 와서 스포일러를 있는 대로 다 퍼뜨려서 궁금한 스토리도 없고 또 전편과 다름없이 공룡들이 죽고 죽이는 장면들이 많을까 해서 적극적으로 보고 싶은 맘은 없었어요. 그래도 보고 나니 생각할 꺼리가 생겨서 기억에 남을 장면과 함께 머리 속에 저장될 것 같아요.

 

저는 관객수가 1000만 돌파했겠지 싶었는데, 아직 600만이 안되었네요. 현재까지는 전편과 비슷한 성적입니다. 저의 예상보다는 적은 관객이 든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어요. 20여년을 계속 이어오는 공룡 얘기에 식상해서인지, 아니면 공룡 얘기가 보편 타당한 주제가 아니어서 그런지. . .  궁금하네요.ㅎㅎ

과거에도 쥬라기 월드를 보면서 CG 기술이 정말 놀랍다 했는데, 이번 편도 역시나 또 감탄을 하게 만드는 CG 기술에 넋을 잃었어요. 정말 현재 이슬라 누블라(가상의 섬)에 공룡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CG 기술이 발달한다면 표현해내지 못하는 세계는 없을 듯 합니다. 기술의 진보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구요.

 

영화 속에서도 발달된 유전공학 기술로 공룡의 DNA를 조작해서 새로운 종을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인간들이 악용하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룡으로 얘기를 하니 큰 두려움 없이 영화를 보게 되지만 실제 우리에게 닥치는 미래, 아니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라고 하면 관심없다고 쉽게 돌아설 일은 아니지 싶어요.

 

CG 발달과 더불어 전편에 비해 좀더 악랄해진 인간이 등장하는 건 필연인가요?. 마취총을 맞고 힘을 못쓰고 있는 공룡들의 이빨을 본인의 수집 목적으로 쓸려고 그냥 뽑아버리는 사람, 공룡을 아이 장난감으로 살려는 사람, 살상용으로 무기처럼 구매할려는 사람 등. 같은 인간이지만 머리 속에는 각자의 다른 세계가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비록 영화이기는 하지만요. 너무 심하게 몰입했나요.^^ ㅎㅎ

 

"They're alive, just like me."

 

 

저는 어린 메이지가 전하는 이 메세지를 많이 생각해 봤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새로운 종이 만들어져서는 안되겠지만 태생이 어떻든 간에 지구의 공기를 빌어 사는 모든 생물은 저마다 한개의 목숨만 가진 평등한 생명이죠. 나보다 열등하다고, 말을 못한다고, 지능이 낮다고 해서 멸시하거나 이용하려 들면 안되겠다는 결심같은 다짐을 해봤습니다. 인간대 인간으로서, 인간대 동식물, 인간대 자연, 서로가 모두 공존하는, 지구 입장에서는 똑같은 목숨인거죠. 지능이 우월하다는 인간이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 발달을 제발 공멸로 이끄는 것에 쓰지 말고, 보다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LIFE FINDS A WAY

영화 포스터에 나온 이 말이 감독이 우리에게 던지는 주제 같기도 한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생명은 또 다른 길을 찾는다, 언제나 삶은 답을 찾아낸다. 삶 속에 해법이 있습니다. 외면하려 하지 말고 가장 나 다운 것,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찾아봐야겠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뿐인 "LIFE" 를 잘 쓰는 것이리라 여겨집니다.

 

공룡들도 새로운 삶의 터전을 모색하러 길을 떠납니다. 그래서 다음 편이 또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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