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

꿈트리숲 2020. 6. 3. 06:00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 코로나가 작년 12월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로 번지고, 국내에서도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신문이나 뉴스는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의 주요 이야기 주제가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까인데요.

 

거기에 추가해서 코로나가 종식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사람들은 비대면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고, 안전에 만전을기하며 환경과 로봇 산업 등이 부상하지 않을까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어요.

 

이 와중에 코로나 이후는 어떻게 될까를 벌써 예측하고 책을 내놓은 학자가 있습니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인데요.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새로운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 예측 하면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에 대해 저자의 견해를 제시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가지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

바로 지식 노동자로 산다는 것,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직업 종말의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31쪽)

 

저의 남편도 코로나가 한창일 때 얼마간 재택근무를 했었는데요.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사무직 근로자였기 때문이지요.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이었다면 출근을 꼭 했어야 했거나 아니면 얼마간 일을 쉬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자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대면 서비스 직업은 위태롭다가 사라질 것이라고요. 코로나가 창궐한 세상을 반년 정도 경험하니 비대면으로도 해결되는 일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아갑니다.

 

그러니 불필요한 접촉은 생략되고 자동화는 필수로 더 부각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저로서는 이런 변화가 환영할 만하다 싶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대면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 로봇으로 대체될 수도 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로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으니 코로나 이후에는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겠죠. 지식 노동자의 원격 근무는 더 속도가 붙을 거예요. 책에서도 미래의 전문직은 원격 업무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하거든요.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을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미리 속성으로 예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미래의 기회는 비대면, 원격, 지식 노동자, 전자상거래 등에 좀 더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미래예측을 해 놓았는데요. 전 농업의 미래가 가장 관심이 가더라고요. 우리나라 농업은 대부분 시골에서 고령층만 종사하고 있는 업종이라 사양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을 기피하다 보니 농촌은 텅텅 비어가고 있죠. 그러나 코로나가 몰고 온 폭풍은 농업에도 새로운 관심을 쏟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미래에 필수적인 인력과 그렇지 않은 인력이 무엇인지 갑론을박하는 사이 놓치고 있던 주제가 바로 농업이다. 농업이야말로 전형적인 필수 산업이다. 먹을 것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08쪽)

 

농업이 다시 부각 되는 시대가 올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식량 주권이 흔들린다고 걱정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농업이 부각 된다고 해서 전통적인 방식이 다시 부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농사는 혼자서 지을 수 없는 대표적 대면 업종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AI 기술이 접목되고, 로봇이 도입되는 스마트팜이 급부상 하지 않을까요?

 

월요일자 신문에서는 거대 자본 투자가들이 벌써 농기업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기사가 났어요. 그도 그럴 것이 첨단 수직농장 그러니까 스마트팜의 생산성이 비닐하우스의 40배라고 합니다.

협소한 토지로도 소수의 인력으로도 가능한 스마트팜, 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스마트팜에 어쩌면 우리 미래 먹거리의 운명이 달려있다 싶네요.

 

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쪽)

 

불확실한 미래의 정답은 없지만 지금의 위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5/55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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