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더 해빙

꿈트리숲 2020. 6. 11. 06:00

 

 

한때 <시크릿> 책이 열풍이던 때가 있었어요. ‘간절히 원하면 꿈이 이루어진다.’ ‘생생하게 그릴수록 꿈에 더 가까이 간다.’는 내용을 믿고 저도 매일 간절히 바라고 원했는데요. 꿈을 이루지는 못했어요.

 

2000년대 성공에 대한 열망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강렬한 시기여서 너도나도 시크릿을 많이 하고 또 실패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십수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부와 성공의 열풍이 부는 것 같은데요. 아니 그 열풍은 식지 않고 계속해서 불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부와 성공에 목마른 현대인에게 강렬하게 다가오는 <더 해빙>. 소수만 아는 부와 성공의 노하우가 들어 있다고 하니 <더 해빙>의 인기가 예전 <시크릿> 못지 않습니다.

 

전 4월에 이 책을 읽었는데요. 책 대로만 하면 부와 행운을 끌어당길 것만 같았어요. 그렇지만 모든 책이 그렇듯이 책에 내용을 실천해보지 않고서는 내것으로 만들수가 없는 법이죠. 그래서 <더 해빙>은 실천을 해보고 책 후기를 쓰자고 마음 먹었어요.

 

5월 한 달 동안 독서 모임 선배님들과 해빙 실천을 했었습니다.  중도포기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약간은 의무적인 환경에 저를 두었습니다. 또 여럿이서 함께 하면 상생의 효과도 있을 것 같았고요.

 

혹시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서 해빙이 무엇을 뜻하는지 잠깐 얘기하고 넘어 갈게요.

 

Having은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에요.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셨지요? 여러 답이 있겠지만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이것이에요. (47쪽)

우리가 느끼고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에요. Having은 지금 여기에서 출발해야 해요. 현재 자신에게 있는 돈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옳아요. 미래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셈이죠. (50쪽)

 

해빙은 돈을 쓰는 순간 내가 가지고 있음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있는 것에 집중하니 자연스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게 되고요. 감사한 마음이 지속 되면 불필요한 소비도 줄어들게 되지요.

 

 

 

그렇게 저는 5월 한 달을 매일 해빙 노트를 쓰며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느끼는데 집중하며 보냈습니다. 

 

 

 

신기하게 해빙 노트를 쓰기 시작하고 며칠 되지 않아서 바로 해빙 행운이 저에게 왔어요. 지난 3월에 프랑스 자수 온라인 수업을 들었는데요. 과제로 주어진 작품 다 완성해서 선생님께 사진으로 보여드렸는데 그 사진이 인스타 광고에 나왔더라고요.

 

현미경 들이대면 아쉬운 구석도 보이지만 광고로 등장한 저의 작품은 뭔가 멋져보였어요. 기분 좋은 스타트로 5월 한 달 동안 해빙 행운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행운은 효율성과 상통하는 개념이에요. 노력에 비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걸 얻는 거죠. (중략)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 행운이 덧셈으로 온다면 노력이 ‘0’이어도 행운이 올 수 있겠죠. 하지만 행운의 법칙은 그렇지 않아요. 행운은 곱하기죠. 내 노력이 0이면 거기에 아무리 행운을 곱해도 결과는 0이에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에요. (253~254쪽)

 

저는 이 책에서 행운은 곱셈이라는 말이 계속 귀에 맴돌더라고요. 첫 번째 해빙 행운인 자수 광고를 봤을 때 어느 날 문득 하늘에서 행운이 떨어진 것 같았지만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제가 들인 시간과 노력 정성이라는 인풋이 있었고요. 그 외 여러 행운들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의 선 행동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들 이후로 저는 마음을 좀 고쳐먹었어요. 힘들고 지칠 때 포기하는게 아니라 0.1이라도 인풋을 넣어보자하고요. 1이나 2, 10, 100을 할 수 없을 땐 손놓고 0이 되도록 할 것이 아니라 0.1 혹은 0.01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고 쉬운 것을 행동으로 옮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0.1, 0.01이 돌고돌아 1로도 100으로도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해빙 행운이 확실히 보여줬거든요.

 

부와 행운은 얼핏보면 정반대의 말 같아요. 치열한 노력의 결과가 부라면  행운은 대충 살다 우연히 맞닥뜨리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엔 부도 행운도 실천과 노력이 없으면 나에게로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와 행운이 나와 사귀고 싶어 문밖에 대기하고 있어도 내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것들이 들어올수가 없는 것처럼요. 나는 문을 열어주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함을 <더 해빙>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0.1 또는 0.01의 인풋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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