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금리

꿈트리숲 2020. 8. 12. 06:00

매주 수요일에 인사드리는 알쓸 경제입니다. 경제용어 90가지 차례로 소개하고 있어요. 신문을 읽으면서 접하게 되는 알쏭달쏭한 경제용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알 듯 말 듯한 용어들을 알쓸 경제를 통해 속 시원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깊이는 없을 수 있어요. 저도 ‘경린이’여서요).

 

예금을 하나 들래도, 집을 거래할 때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용어가 있지요. 바로 ‘금리’입니다. 7월 말에 아이 기말시험이 있었어요. 사회 과목을 공부하면서 금리를 저에게 묻더라고요. 다행히 예전에 오건영 저자의 <앞으로 3년, 경제 전쟁의 미래>라는 책을 읽은 덕에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금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고 듣는 단어이지요. 많이 쓰지만 무어라 설명을 못하겠다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금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돈을 갖고 있을 때 얼마만큼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금리가 높다는 것은 현금을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크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다는 것은 현금 보유의 매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의미가 되겠죠.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353쪽)

 

금리는 돈의 값어치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대내적인’ 돈의 값입니다. 그러니까 금리는 국내에서 부르는 돈의 값이라는 거죠.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마다 금리(각 나라의 대내적인)가 있겠지요.

 

국내용 금리가 있다면 국외용, 즉 대외적인 금리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대외적인 돈의 값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죠. 바로 환율입니다. 오늘은 금리만 알아보고요. 환율은 다음에 자세히 소개할게요.

 

수요, 공급 곡선을 학창 시절에 배우면서 두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물건값이 결정된다고 배웠어요. 돈의 값, 즉 금리도 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물건이야 공장에서 만들어 내면 공급이 되고 사려는 사람이 있으면 수요가 될 텐데요. 그렇다면 돈의 수요와 공급은 무엇일까요?

 

돈의 수요가 많다는 것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돈의 공급이 많다는 것은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하겠지요.

 

개인은 집이나 차를 사기 위해서 돈을 빌리려 하고 기업은 공장을 짓기 위해서 돈을 필요로 해요. 여기저기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러면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자를 많이 주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겠죠. 돈을 빌리는 사람이 빌리는 값으로 원금에 더해서 얹어 주는 것 그 값어치가 금리가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다 = 돈의 수요가 많다 = 금리가 높아 진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의 상황도 한번 생각해볼게요.

돈의 공급이 많은 경우인데요. 보통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돈을 푼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종종 듣습니다. 지난번 유동성 얘기할 때 잠깐 언급했었죠.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위기가 닥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많은 국가들이 돈을 풀고 있어요. 돈의 공급이 많아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미래가 불투명하니 돈을 빌려 투자하기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니 돈의 수요는 적고 공급은 많아지겠죠. 당연히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싼 금리, 즉 빌리는 대가로 지불 할 이자를 적게 부르는 곳에서 빌리고 싶겠지요. 그래서 금리가 내려가게 되는 거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많다 = 돈의 공급이 많다 = 금리가 낮아 진다

 

예외적인 상황도 있겠지만 기본은 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된다는 것이고요. 공급이 많으면 금리는 내려가고 수요가 많으면 금리는 올라가는 것으로 기억하면 될 것 같아요.

금리는 돈의 값인데, 대내적으로 쓴다는 것도요.

 

경린이 : 경제 어린이의 줄임말

참고로 주린이, 부린이도 있어요. 주식 어린이, 부동산 어린이를 줄여 부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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