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기준금리

꿈트리숲 2020. 8. 26. 06:00

지난 2주에 걸쳐 금리와 환율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용어를 익히고 정리하면서 이제는 신문 기사를 봐도 쫄지않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금리에 여러 이름이 붙은 또 다른 금리들이 있더라고요. 짚고 넘어가는 김에 금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기준금리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금리로,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시중은행 금리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과 달리,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은행.금융회사 등과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로 매달 둘째 목요일 아침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경제상식사전 184쪽)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체육 시간에 그런 거 많이 했잖아요. 기준을 중심으로 헤쳐 모이는거요. 그거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선생님이 어떤 학생을 지목해서 기준을 정하듯이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리 얼마로 결정하면 그것이 기준금리가 됩니다.

 

학생들이 기준을 중심으로 가로 대형 세로 대형으로 서듯이 금리 역시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줄줄이 정해집니다. 기준금리 인상하면 콜금리, CD금리, 예금 금리, 대출 금리 등이 줄줄이 오르고요. 기준금리 인하하면 반대로 줄줄이 내려가요.

 

기준금리는 왜 올리고 내릴까요?

우리가 수입과 지출을 적절히 배분하여 가계를 꾸려나가듯 국가도 돈을 풀거나 거둬들이며 나라 살림을 운영합니다. 그럴 때 쓰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재정정책, 또 다른 하나는 통화정책입니다.

 

재정정책은 정부에서 시행하고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에서 주도하죠. 재정정책은 정부의 지출을 조절하는 정책입니다. 경기가 침체 되었을 때 세금을 낮추거나 공공투자를 늘려 지출을 늘리고요. 경기가 과열되면 세금을 올린다거나 투자를 줄여서 지출을 줄입니다.

 

통화정책은 금리를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경기가 침체 되고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 금리를 인하해서 통화량을 늘려요. 흔히들 돈을 푼다고 하죠.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금리도 같이 내려갑니다. 대출 금리가 낮으면 대출 수요가 늘어나 집도 사고 주식도 투자하고 시중에 통화량이 넘쳐나죠. 그러다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 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통화량을 줄이곤 합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시대에다 코로나 사태도 겹쳐서 경기가 많이 위축된 상태에요. 그래서 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네요. 미국도 그렇고 한국, 일본 모두 그렇습니다. 기준금리를 낮춰 돈을 풀어서 어떻게든 경기를 활성화시켜 보려는데, 단시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준금리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정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 혹은 줄여서 ‘연준’이라고 하는 곳에서 정하고요. 일본은 일본은행, 유럽은 유럽중앙은행이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기준금리 뿐만 아니라 Fed에서 발표하는 기준금리(미국금리)에 따라서 금리나 환율 그리고 각종 경제 지표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미국의 기준금리도 같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한 나라의 통화량을 결정하는 기준금리. 경기가 과열되면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고요. 물가 인상을 억제하죠. 반대로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땐 금리를 낮춰 대출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늘립니다.

 

물론 이론 그대로 경제가 움직여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기준금리는 각국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대표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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