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인문학

우리말 성경 - 잠언

꿈트리숲 2020. 8. 31. 06:00

 

 

한 6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제가 암 수술을 받고 몇 달이 지났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저에게 성경 한 권을 선물해줬습니다. 전 무교였고, 그 친구는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믿는 친구였어요.

 

제가 수술하고 회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힘든 과정을 잘 견뎌오는 것 같다며 자신은 곁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었죠. 그러면서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성경책을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또 힘든 일이 있을 때 읽어보라는 말과 함께요.

 

전 성경에서 창세기와 출애굽기(이집트 탈출기)가 제일 궁금했었는데요. 친구의 선물 덕분에 그 부분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신약은 오래전에 휘뚜루마뚜루 본 적이 있어서 창세기, 출애굽기 두 파트만 읽고 덮어두었죠.

 

작년에 전안나 작가와 함께 성경 읽기를 했었습니다. 4개월 과정으로 성경을 완독하기였는데요. 제가 두 달 정도 읽다가 갑자기 병원행을 타게 됐어요. 병원에 입원해서도 4개월 과정 놓치고 싶지 않아서 틈날 때마다 읽었는데, 나중엔 누워만 있는 신세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성경 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요.

 

돌고 돌아 다시금 읽어보는 성경, 전 성경을 종교 서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성경의 ‘잠언’ 같은 경우는 철학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1810 페이지(일러스트 우리말 성경)에 달하는 성경의 내용 중 오늘은 잠언을 소개해 드립니다.

 

잠언은 인생의 참다운 지혜를 담은 교훈집이에요. 잠언에 담긴 지혜는 세상의 격언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본래 계획하시고 창조하신 그대로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행복한 삶, 성공하는 삶,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알려 주어요. 903쪽

 

잠언은 훈계나 충고가 되는 글을 모은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금언이나 격언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동양 고전에서는 ‘채근담’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어요.

 

잠언은 지혜의 왕으로 알려져 있는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인 솔로몬 왕이 기록했다고 합니다. 아굴과 르무엘왕,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몇몇 사람들도 참여해서 잠언을 완성했습니다.

 

잠언에는 특히 지혜에 대한 언급이 많아요. 지혜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여 꼭 가질 것을 주문합니다.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니 지혜를 얻어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고서라도 깨달음을 얻어라. 잠언 4장 7절

지혜를 존경하여라. 그러면 지혜가 너를 높여 줄 것이다. 지혜를 붙잡아라. 그러면 지혜가 너를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잠언 4장 8절

 

제가 본 성경에서 설명하기로는 지혜는 훈련과 경험, 특별한 재능으로 얻어진 비범한 기술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또 지혜는 세상의 도덕적 질서에 맞추어 살 수 있는 능력을 말하기도 하고요. 지혜를 지닌 사람에게는 생명과 만족함, 평안과 진실한 삶 등 많은 복이 약속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지혜의 유익함, 지혜의 고귀함은 예나 지금이나 그 중요성 면에서 변함이 없네요.

 

우리가 책을 읽는 것도, 성공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쩌면 내가 가지지 못한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약 3000년 전의 솔로몬은 우리에게 어떤 지혜를 남겨 놓았는지 그의 글을 만나면서 지혜의 한 자락을 배워 봐도 좋겠습니다.

 

밝은 얼굴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좋은 소식은 사람을 낫게 한다. 잠언 15장 30절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만나는 사람에게 밝은 얼굴로 대하면 상대에게는 좋은 사람, 좋은 소식으로 남겠지요. 이번 한 주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러스트가 있어 읽는 재미가 더 좋은 일러스트 우리말 성경, 온 가족이 보기에 좋네요.

https://coupa.ng/bI4Nn4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일러스트 우리말성경(특미니)(보라색)(단본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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