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일상

꿈은 이루어진다

꿈트리숲 2018. 6. 25. 17:14

월드컵을 바라보는 평범한 사람의 단상(斷想)

 

지금 한창 월드컵 시즌이죠. 러시아에서 2018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한국 경기 뿐만이 아니라 각자 관심이 있는 나라들의 경기를 보느라 밤잠 설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축구 문외한인 저도 한국 경기는 물론이고, FIFA 랭킹 상위권 나라의 경기도 짬짬이 보느라 잠이 좀 부족하긴 해요.^^

 

오늘은 2002년 더없이 행복했던 월드컵 얘기를 좀 해보려구요. 뭐. . . 축구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뭔 월드컵인가 싶은데, 전문가는 전문가의 영역에서 또 비 전문가는 또 그의 관심 정도에 맞게 할 얘기가 있는 듯 싶어요.

2002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같은 월드컵이 아니었나 생각들어요. 세계 축구의 변방쯤에 있던 우리 나라에서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가 열린 것도 신기하고, 그 대회에서 이전 이후 단 한번도 이루지 못한 4강이라는 위치까지 간 것도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죠.

 

 

그 중심에 히딩크 감독이 있었고 지금은 감독으로 해설위원으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었어요. 그때 눈에 띄게 활약했던 선수들은 2002 월드컵 이후 해외 빅리그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지기도 하구요. 박지성, 이영표 선수는 네덜란드 리그를 통해 유럽 진출 하고 이어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했었죠. 안정환 선수는 이탈리아 리그, 프랑스, 독일에서 까지 선수생활을 했었어요. 그들의 활약 덕에 밤잠을 많이 설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축구 문화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축구 사랑이 극진한 남편과 관심사 대화를 해보려고 해외 축구 선수들 이름과 근황을 챙겨봤던 것도 그 시작은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아니었나 싶어요.

 

 

 

 

 

2002 월드컵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는 바로 붉은 악마죠. 붉은 악마가 주축이 되어 펼친 거리 응원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어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응원전. 생각만해도 전율이 흐르네요. 축구에 관심없던 저도 거리 응원전에 나갔을 정도이니 그때 온국민이 붉은 악마였던 듯 싶습니다. 그당시 세계 여러 나라 언론에서도 우리의 붉은 악마를 관심있게 보도했었어요. 전국에서 펼쳐지는 붉은 물결도 그렇거니와 응원이 끝난 후 자진해서 청소하는 모습이 우리로 하여금 자부심 느끼게 해줬거든요. '아! 우리도 문화시민이고, 선진국이구나.' 하는 느낌을 다같이 가졌던 기간이었어요. 그때 우리 선수단이 거두었던 성적 만큼이나 우리 국민의 자긍심 또한 엄청 높았었어요. 그래서 경기 성적과 우리의 일을 연관지어 하는 일마다 잘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많았던 듯 해요.

 

2002년에 직장 생활 하면서 히딩크 리더십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했던 기억도 있고, 또 6월 30일 월드컵이 끝나고 7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 되어서 기쁘게, 즐겁게 쉬었던 일도 떠오릅니다. 여러모로 2002년 월드컵은 꿈만 같은 월드컵이었던 것 같아요. 아쉽게 4강전에서 강팀 독일에 패했지만 꿈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요. 월드컵 첫승을 바랬는데, 4강까지 갔으니 꿈은 100% 이루어졌죠. 모르겠어요. 그때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승리에 목마르다고 했으니, 내심 우승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요.

 

골프에 박세리 키즈 세대가 있듯이 축구에는 2002년 월드컵 키즈 세대가 있지 않을까요? 2002년때 십대이던 기성용, 손흥민 선수등이 2002 월드컵 경기를 보고, 또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던 유럽 리그 경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ㅎㅎ

 

비록 국민의 관심도나 지원에 비해 대표팀의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 기적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말로만 혹은 생각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회, 행정, 감독, 선수가 자동차로 치면 네 바퀴가 되어 협업으로 잘 굴러가야 될 것 같다는 지극히 비 전문가의 생각이에요. 어느 바퀴 하나라도 바람이 빠지거나 마모가 된다면 균형이 맞지 않아 절대 잘 나아가지 않죠.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반드시 교체해야 그 생명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 개개인은 누구집 귀한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하구, 한 가정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태극 마크를 단 이상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 남은 예선전에서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습니다. 6월 27일 또 한번 맡붙게 되는 독일과의 경기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2002년 16강전에서 기적이 일어났 듯이 꿈은. . .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간절히 원한다면...^^

 

6월 27일 밤 11시 대한민국 : 독일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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