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7(제 5편 공야장)

꿈트리숲 2020. 11. 7. 06:00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1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실 때 말씀하셨다.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내 고향의 젊은이들은 뜻은 크지만 일에는 미숙하고, 훌륭하게 기본을 갖추었지만 그것을 재량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고향의 제자들이 크게 성장은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니 내가 가서 일러 주어야겠다. 지금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들을 더 빛나게 해 줄 텐데... 지금 돌아갈 수 없는 공자의 탄식이 느껴진다.

제자를 아끼는 스승의 마음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능력만 키우는 것보다도 능력을 키워 어디에 어떻게 쓸지도 생각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겠다.

 

5-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남의 옛 잘못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들을 원망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백이와 숙제는 은나라 고죽국의 첫째와 셋째 왕자였다. 서로 왕위를 양보하며 나라를 떠났고, 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정벌하는 것을 보고는 수양산으로 들어가 굶어 죽었다고 한다. 

절개를 지킨 두 형제는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하고 죽었다. 혁명의 시대에는 절개가 반역이 되고 혁명이 끝나면 절개가 충신의 뜻이 된다. 백이와 숙제는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일까? 시대가 그들을 못 알아본 것일까? 공자가 그들의 절개와 도덕성을 알아봐 줘서 그들의 명성이 오늘에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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