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7(제 6편 옹야)

꿈트리숲 2020. 11. 18. 05:50

제6편 옹야 (雍 也)

 

6-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전투에 패하여 달아날 때는 군대의 후미에서 적을 막았고, 성문에 들어올 즈음에는 그의 말에 채찍질하면서 말하기를 '감히 뒤에 처지려 한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를 않았소'라고 하였다."

 

맹지반은 노나라의 대부. 위 얘기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 같다.

군대가 퇴각할 때 제일 먼저 달아나기보다 후방에서 적을 막는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그는 후방을 책임지려 일부러 뒤처진 것이 아니라 말이 말을 안 들었다고 말한다. 공손하고 겸손하고 용감하기까지. 진정한 대부답다.

 

6-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축타 같은 말재주 없이 송조 같은 미모만 가지고 있다면, 요즘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축타는 위나라 대부로 말재주로 유명했고, 송나라 조는 잘생긴 외모로 유명했다고 함.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에서는 언변과 용모 없이는 세상의 화를 면하기 어렵다고 공자가 탄식한다.

요즘도 말 잘하고 외모가 뛰어나면 일단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경제활동에도 유리한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네. 어쩌면 유창한 말솜씨와 화려한 외모를 좋아하는 건 인간의 본능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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