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강원국의 글쓰기

꿈트리숲 2018. 7. 13. 11:45

매일 우물에서 글을 길어 올리자

강원국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

 

글쓰기에 관심보다는 자기계발 서적으로 봐왔던 글쓰기 책들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봐지네요. 그래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든가, 공감필법, 그리고 강원국의 글쓰기 책들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전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후기가 궁금하시면. . .

2018/06/28 - [Book Tree/북스타트]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강원국 선생님은 작년엔가 강연 동영상을 보고 '아!~ 이런 분이 계셨구나' 하고 뒷목 잡았어요. 왜 예전에는 몰랐을까. . . 그때도 저의 초점은 글쓰기 보다는 그 분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보며 좋은 점을 내 삶에 적용해야겠다 그런 생각만 했었어요. 그랬는데 돌고돌아 그 분의 좋은 점, 글쓰기를 배울려고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원국 선생님께는 글쓰기 버킷리스트가 몇 있는데, 그 첫번째가 유시민 작가보다 글을 잘 쓰진 못해도, 글쓰기에 관해선 그보다 더 잘 가르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많이 써서 유시민 작가의 발치에라도 닿고 싶은 마음인데, 강원국 선생님은 아예 유시민 작가와 글로 승부 보는것은 배제하셨네요.^^ 그럼 저의 소망은 너무 요원해지는 건가요.~~  강원국 선생님 발치에라도. . .ㅋㅋ

 

남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시죠? 남다른 영업비밀이 있을 것 같은데, 심플합니다.  매일 쓰라고 하시네요. 

 

p 47 매일 쓰니까 어렵지 않다. 가끔 쓰는 게 어렵다. 매일 쓰니까 글쓰기가 익숙하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제가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글을 쓸라치면 4시간은 족히 걸렸어요. 블로그 편집하는 것도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이긴 했지만, 글이 원하는 대로 잘 써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기가 쬐끔은 망설여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쓰다 보니 (물론 주말은 쉬어요) 저의 뇌가 심하게 거부 반응을 보이진 않는 것 같아요. "어! 우리 주인님이 컴퓨터 앞에 앉으신다. 뉴런들아 준비해~~ 주제에 맞는 기억들 다 소환하도록!" 뭐 대충 추측하건데 이런 일들이 머리속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 습관 하나 만드는데 최소 21일은 걸린다고 해요, 그래도 쉽게 없어지지 않게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60일에서 100일 정도는 꾸준히 해야한다는군요. 블로그 개설한지 네 달이 다 되어가니 저도 글쓰기가 어느 정도 습관으로 자리 잡은 듯 합니다. 왠지 매일 글 한편씩 쓰지 않으면 뭔가 해야 할 일을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p 102 이쯤 되면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말한 노동(labor) 수준을 뛰어넘는다. 남이 시켜서, 먹고 살기 위해 하는 노동이 아니다. 글쓰기 작업(work)이다. 나의 재능을 발휘하고 보람과 재미를 느끼는 창조 활동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면 재미가 덜하다. 행위(action)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처음엔 남편과 딸이 블로그 시작하라고 시작하라고 해서 시작한 면도 없지 않아요. 그런데 저를 부추기던 가족이 이제는 매일 글을 쓰니 읽어야 할 글이 너무 많다고 쉬면서 천천히 쓰라고 하는군요.ㅠㅠ 사실 오늘부터 가족 여행이 시작되는데, 저는 글을 쓰고 있어요. 그냥 건너 뛰는게 어떠냐는 남편 말은 참고만 합니다. 저는 제 자신과 주 5일 근무하기로 약속했거든요. 누가 보든 안보든 매일 쓰는 것, 그것이 노동이든 작업이든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글을 쓰는 행위를 하면서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고 더 나아가 사회와 소통하는. . . 예전에는 미처 상상하지 못한 기쁨을 알았거든요. 매일 퐁퐁 솟아나는 기쁨의 우물을 발견하고서는 결코 외면할 수 없습니다. 물론 매일 우물가 까지 가야하는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이 있지만 전 그 우물에서 기쁨을 길어 저도 마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남다른 글은 매일 써서 우물을 채우는 글이고, 또 그 우물을 길어 매일 같이 나누어 주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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