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하 6

내가 유난히 좋아지는 어떤 날이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1년쯤 되었을까 어떤 분이 비밀댓글로 독서 모임을 물어봐 주셨다. 친절한 블로거 빙의해서 상세하게 알려드리고 독서 모임에 한 번 나올 것을 권유도 드렸었다. 독서 모임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기에 또 그 정보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기에 그런 분 중의 한 분이라 생각하고 넘겼었다. 그런데 이틀 뒤 독서 모임에서 신입회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분을 만났다. 소개 멘트에서 내 얘기가 언급되어서 난 얼른 댓글 속의 닉네임과 그분을 매칭해 보았다. 닉네임 나겸맘. ‘나겸이의 엄마시구나. 나겸이도 독서 모임에 관심 있는 것 같았는데, 같이 오지 않았나?’ 나름 짬밥으로 머리를 마구마구 굴렸다. 독서 모임 끝나고 잠깐 티타임을 가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독서를 쭉 해오셨다고 해..

배움/책 2021.02.26

온라인 그루밍

꿈블리, 김리하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입니다. 김리하 작가님은 이미 여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을 내셨는데요. 동화는 미래를 담고, 청소년 소설은 현실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미래는 마냥 청사진으로, 현실은 무작정 우울하게 그렸냐? 하면 그건 아니고요. 동화엔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꿈과 이상을 담았고요. 청소년 소설엔 현실의 문제를 꼬집으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현실과 미래를 넘나들며 글로써 아이들에게 무한 사랑을 보내시는 작가님의 신작, 시작합니다. 중학생 가람이와 혜주는 절친이에요. 가람이는 엄마의 압력으로 공부에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학생이고요. 혜주는 가람이 엄마의 압력조차도 부러운 학생이지요. 왜냐하면, 부모님이 사업을 하셔서 혜주..

배움/책 2020.10.13

선물

제가 먼저 선물이 되겠습니다. 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선물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저는 선물을 다른 식으로 해석해봤어요. 내가 먼저 작은 물방울이 되겠다는 뜻을 부여해봤습니다. 먼저 선(先) 자를 쓰고 '물' 자는 물방울에서 가져오고요. 첩첩산중 깊은 산골짜기에서 아주 작은 물방울이 하나 톡 떨어집니다. 누구 하나 보는 사람 없어도 열심히 구르고 흙을 묻혀 가며 갑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전혀 모른 채 말이죠. 물방울은 또 다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갑니다. 가다가 뾰족한 바위를 만나면 여러 몸으로 쪼개지고요. 그래도 불평불만이 없어요. 그 고비를 넘기면 다시 만날 걸 알고 있나 봅니다. 산산이 부서지게 만들어도 그 물방울은 바위를 쓰다듬거나 비..

나눔 2020.01.22

꿈트리 블로그 구독자 이벤트

구독자 100명 돌파 첫 이벤트 매일 글을 쓸 때는 글 발행하는 것과 댓글에 대한 답글 다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그 외 블로그의 외형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은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한동안 블로그에 접속 자체를 못하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뭐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티스토리 블로그에 구독 시스템이 생겼더라구요. 더 오래전에 생긴 건지도 모르지만 그간 관심이 없었던터라 전 최근에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햇병아리 시절 방문자라고는 저와 남편, 딸이 전부였을때요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꿈도 못꾸고 그저 하루 하루 글을 채워가는게 그저 재밌기만 했어요. 지금은 햇병아리의 ‘햇’자 정도 뗐을까요? 구독자 수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누..

나눔 2020.01.10

빨래하는 강아지

왕이 왕답게 살게 될 날을 꿈꾸며 연말에 책 선물을 여러 권 받았어요. 그 중에 한 권인 ‘빨래하는 강아지’ 오늘 소개해드릴 책입니다. 어린이 동화책이긴 하나 어른이 봐도 재밌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인 김리하 작가는 저의 블로그 이웃인 나겸맘 리하님이시기도 하죠.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파워블로그라는 명칭을 요즘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엔 이미 파워블로거, 그 높은 선을 넘으신 분인 것 같아요. 작가는 세상에 모든 개는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받으며 지낸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길거리를 헤매던 유기견 딸랑이를 만납니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녀 털은 서로 엉겨 붙어 뭉치가 생겼고, 몸 색깔은 원래의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대요. 사람들은 딸랑이..

배움/책 2020.01.09

추락 3분 전

다시 작가로 한 발 내딛다 오늘은 제 블로그 이웃이자 저와 같은 독서 모임 회원이신 김리하 작가님의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김리하 작가님을 애초에 작가로서 알게 된 건 아니구요. 블로그 이웃으로 인연을 먼저 시작했더랬어요. 그리고 제가 나가고 있는 독서 모임에 나오시게 됐고요. 이제는 매주 한번 두 번 보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작가인줄 몰랐을 때 블로그 글을 보고서 전 충격을 받았어요. 글을 보자마자 작가 같은 느낌이 팍 왔거든요. 갑자기 제 글이 너무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급 의기소침해졌는데, 남편은 “여보 글은 대신 따뜻하잖아요.” 하면서 위로를 해줬어요. 본인도 작가님 블로그 글을 보고 보통의 글솜씨가 아니다고 생각을 했기에 저에게 그런 위로를 했던 겁니다. 이미 우리 가족 사이에선 작가..

배움/책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