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3

2020년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자!

1년 전의 나에게서 온 편지 이제 몇 시간 후면 2019년은 과거의 시간이 되고 2020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쉬움이 남고 미련이 남아도 시간은 강제로 저를 내일로 데려가고 있어요. 아쉬움과 미련은 떨쳐버리고 가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함께 가져가야 할 듯 싶습니다.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잘 한 것은 무엇인지 미진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생각할 즈음에 1년 전 저 자신에게서 편지 한통이 날아왔어요. 작년 새해 첫 날 해돋이 보러 갔다가 쓴 엽서인데요. 1년을 기다렸다 이제야 저에게 왔습니다. 그 편지를 쓸 때는 부푼 희망을 안고 한 해동안 열심히 달렸을 저를 생각하며 썼는데 막상 받고 보니 1년 전 나는 이런 기대를 나 자신에게 했구나, 그리고 그 기대대로 살려고 나는 무척 애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비움/일상 2019.12.31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셨나요?

조촐하지만 조용하고 의미있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이웃님들은 어디서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요 20대 때는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명동 거리를 쏘다니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는 공연을 날밤 새가며 보기도 했었어요. 공연 끝나고 나오는 크리스마스 새벽에 거짓말 처럼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아이처럼 좋아서 날뛰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때는 백만돌이 체력이었던지라 피곤한 줄 모르고 쌩쌩했는데... 이제는 사람 많은 곳은, 사람 많이 붐비는 날은 일단 거르고 봅니다. 중년이 되어가는건지 젊은 감성과 거리감이 생기는건지 몰라도 일단은 제 몸이 우선이라서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프고 난 뒤라 더더욱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두 달여 시간이 순삭되고 정신차려 보니 벌써 연말이더라구요. ..

비움/일상 2019.12.26

2019 꿈트리 시상식

제 2회 꿈트리 어워드 안녕하세요? '꿈트리 꿈틀꿈틀 블로그'의 꿈트리숲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두 달여 넘게 블로그 문을 닫아 놓았다가 다시금 글을 쓰려니 처음 하는 것처럼 낯설고 설레고 그렇습니다. 의도치 않게 휴지기를 가지는 동안 다시는 글을 못 쓰겠다 생각했는데요. 최근에 문득 블로그 방문자를 보고서 마음을 달리 먹게 되었습니다. 70일 동안 글 한편도 발행하지 못했는데 매일 방문자수는 200명에 달하더라구요. 전 한 명도 없을 줄 알았거든요. 제 글이 저의 분신이 되어 열일하고 있었구나 생각도 들고, 새 글이 올라오지 않아도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계셨구나 해서 울컥했습니다. 부족해도 다시 시작해보자, 느려도 계속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 그간 쌓인 먼지를 털고 블로그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

비움/일상 201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