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의 나에게서 온 편지 이제 몇 시간 후면 2019년은 과거의 시간이 되고 2020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쉬움이 남고 미련이 남아도 시간은 강제로 저를 내일로 데려가고 있어요. 아쉬움과 미련은 떨쳐버리고 가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함께 가져가야 할 듯 싶습니다.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잘 한 것은 무엇인지 미진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생각할 즈음에 1년 전 저 자신에게서 편지 한통이 날아왔어요. 작년 새해 첫 날 해돋이 보러 갔다가 쓴 엽서인데요. 1년을 기다렸다 이제야 저에게 왔습니다. 그 편지를 쓸 때는 부푼 희망을 안고 한 해동안 열심히 달렸을 저를 생각하며 썼는데 막상 받고 보니 1년 전 나는 이런 기대를 나 자신에게 했구나, 그리고 그 기대대로 살려고 나는 무척 애를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