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마지막 날 글을 쓰면서 2020년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리라 다짐을 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리 재고 저리 재느라 마음속에서만 몇 번이나 성을 쌓고 허물고 했을텐데요.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요. 1월 첫째 주부터 당장 실천에 옮깁니다. 그림 배우기를 시작했어요. 코로나에 발목 잡혀 몇 주를 쉬긴 했지만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아직 생기지 않네요. 선생님이 시범을 아주 잘 보여줌에도 어처구니없는 그림이 탄생하면 이거 계속하는 거 맞나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집중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잘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서 몰입하는 훈련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수업하는 시간은 다른 수강생이 없어 오롯이 선생님과 저 둘만 수업하거든요. 사생활 얘기도 하고, 궁금한 것 있으면 바로 물어도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