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 21

2019 강릉 여행 - 3일차

여행은 마음의 성형 수술 오늘은 강릉 여행 마지막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짧게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후기를 쓰다 보니 한 4박 5일 정도 다녀온 것 같아요. 여행지를 찍고만 왔다면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텐데, 여행 동무들이 하나같이 재밌고 좋은 사람들이라 그들과 함께한 곳은 비단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는 많이 나올 듯싶어요. 밤새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마지막 날 일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눈을 부쳤어요. 아침이 살짝 피곤하더라구요. 어젯밤 일찍 잘 걸 하면서 조삼모사 같은 마음이 듭니다. 여자 넷은 아침 먹으려 바로 코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몇 발자국 걸어가서 어젯밤 못 다한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때 갑자기 화재 사이렌이 울려요. 바로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히고요. 순간 너무 ..

채움/국내여행 2019.05.17

의식주의 무서운 이야기

모르면 병, 알아야 산다 건강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각성하고 음식이나 화장품, 세제 등을 신경 쓰게 되는데요. 한동안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다 어느 순간 무뎌져서 또 인스턴트를 먹거나 다른 화학 물질에 저를 노출시킵니다. 제가 건강면에서 자신할 수 없는 몸이기에 남들이 보면 참 유난 떤다고 할 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가리는데요. 그럼에도 가끔씩 잊을 때가 있습니다. 를 읽으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확실히 실천하기를 한 번 더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거나 먹어도 탈이 나지 않거나 화장품이나 샴푸, 세제 등의 성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사용하시는 분들을 보면 난 왜 이렇게 예민하고 까다로운걸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어요. 결혼 전에는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던 제가 아이를 출산하고 바로 몸이 아..

배움/책 2019.05.16

나를 채우는 인문학

백 권의 책을 담은 한 권의 책 저는 최진기 작가를 좋아합니다. 항상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져줘서 그렇습니다. 유튜브 강의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경제학 강의 하는 분인가 했더니 인문학 책을 내고, 미술관련 강의도 하고, 전쟁사,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다소 어려운 주제도 일반인인 제가 쉽게 이해하게끔 글을 써주시거든요. TV 강의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어 안타깝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를 받거나 비난을 듣는 다면 큰 상처가 되겠다 싶어요. 감히 짐작 할수없지만 이번 책을 보고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신간이 나올 때 마다 얼른 사 보는 편이에요. 이번 책도 3월 즈음에 책을 산 것 같은데 앞부분에서 계속..

배움/인문학 2019.05.15

2019 강릉 여행 - 2일차(2)

하슬라가 뭐에요? 네이버 검색 사진입니다. 강릉 여행 떠나기 전 여자 넷이서 여행지 투표를 했었어요. 그때 조카가 소개해준 곳이 하슬라 아트 월드였습니다. 전 따로 검색해보지 않고서 미술품이나 그림 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갔어요. 물론 미술품과 그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슬라 아트 월드를 돌아본 저의 후기는 하슬라의 진가는 야외에 있다는 것이에요. 실내 보다는 야외가 더없이 좋았던 하슬라 아트월드로 강릉 여행 2일차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테라로사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서 이후 일정이 조금 촉박해졌어요. 주문진 항까지 소화하기엔 버거울 듯하여 계획 수정 들어갑니다. 주문진 항은 내일로 돌리고 오늘은 점심먹고 하슬라 일정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강릉에 와서 소문난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먹..

채움/국내여행 2019.05.14

토지 7

도대체 운명의 실꾸리를 어디다 숨겨놨기에 얽히고 설키고 지난 한 주 쉬고, 토지 7권의 이야기 이어갑니다. 토지 6권에서 마차 사고로 인해 서희와 길상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려나 했더니 7권에서는 어느새 두 사람이 결혼을 해버렸어요. 박경리 작가의 는 이야기 전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쓰기 보다는 먼저 뒷 이야기를 앞서 풀고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대화나 회상 속에 사건 실마리가 전해지는 방식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차 사고 이후의 스토리를 건너뛰고 바로 결혼 생활이 나오기에 길상이나 서희의 회상 또는 다른 인물들의 대화에서 어떻게 결혼에 이르게 됐는지 나오겠다 싶어 목 빠지게 7권을 읽었는데요. 그냥 몇 줄의 이야기로 결혼했음을 알려줍니다. 그나마 봉순이가 서희를 만나러 용정에 왔..

배움/인문학 2019.05.13

2019 강릉 여행 - 2일차(1)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커피향은 좋아한다면 첫날, 밤이 깊도록 여자 넷이서 수다를 떨었어요. 때마침 큰시누이 생일이기도 해서 조촐하게 생파도 하고요. 남편이 누나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재밌는 이모티콘을 딸에게 보냈어요. 그 이모티콘과 똑같게 고모에게 전해달라고요. 딸은 그 이모티콘의 움직임을 싱크로 100%해서 재연했어요. 깊은 밤 그곳에선 여자들의 웃음 소리가 떠나질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동생으로부터 받는 생일 축하를 동생의 딸을 통해 전달 받은 누나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도 조금 훔쳤습니다. 암튼 이래저래 1일차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 다 잡았습니다. 여자넷 in 강릉, 2일차! 오늘의 목적지는 테!라!로!사! 입니다. 아~~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예술의 전당에 전시회나 공연보러 가면 ..

채움/국내여행 2019.05.10

2019 강릉 여행 - 1일차(2)

함께여서 행복해 어제에 이어 강릉 여행 첫째날 이야기 이어갑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어서 그런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강문해변에 도착해서 드넓은 바다를 보고선 바다를 처음 본 아이마냥 '우와~~'를 연발하네요. 강릉 여행 떠나기전 조회해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해변이었어요. 아침 먹고 바로 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면서 한적한 바다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요. 포토존에서는 경쟁자가 없어서 넉넉히 원하는 만큼 베스트 샷을 뽑고요. 혼자 온 여행객에게는 여러 포즈까지 권하면서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저희 여행토퍼도 빌려드릴까 했는데, 쑥스러워 하셔서 제가 너무 오지랖이 넓었던가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강문해변에서 좀 걷다 보면 다리가 하나 보여요. 솟대다리..

채움/국내여행 2019.05.09

2019 강릉 여행 - 1일차(1)

여자넷 in 강릉 이유 없이도 만나면 친구, 이유 없으면 안 만나는 사이면 지인,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만나면 좋아하는 사람... 우리 넷은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만나는 사이입니다. 2월 어느날 큰시누이(남편의 누나일 경우, 남편의 동생이면 작은 시누이 - 출처 : 한국민족대백과)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조카와, 저, 그리고 딸이 초대된 단체 톡방이 만들어졌습니다. 5월 4,5,6 연휴에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안에 다들 이유불문 어디가 좋을지 정하느라 흥분 그 자체였지요. 어제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큰시누이와 조카는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배려의 아이콘이자,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고 또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거든요. 그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제가 투머치 토커가 아니었나 모르겠어요. ..

채움/국내여행 2019.05.08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영혼이 강한 사람들의 10가지 특징 연휴 잘 보내셨어요? 저는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계속 배탈도 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불안 불안했는데, 막상 여행지에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하더라구요. 그동안 너무 집에만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집순이도 때로는 밖으로 좀 다녀야겠다 느끼는 여행이었어요. 여행도 공부라고 하지요. 이번 여행에서 저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공부도 공부지만 무엇보다 사람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낯선 타인에 대한 관찰 뿐만아니라 같이 간 여행 동무들을 더 깊이 보는 기회였거든요. 저의 여행 동무들이 누구냐하면 남편의 누나와 조카, 그리고 저의 딸. 다시 말해 시누이와 올케 그리고 딸들, 이렇게 넷이서 여행을 갔었는데요. 흔히들 얘기할 때 시댁의 ‘시’자만 들어도..

배움/책 2019.05.07

이야기 인문학

언어는 사람공부 한창 인문학이라는 것에 심취해 있을 때 ‘인문학’ 세 글자가 들어간 책들은 눈에 불을 키고 찾아 읽었어요. 그리고 인문학 관련 방송이나 강의 등도 찾아 보고 듣고 했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작가가 조승연 작가인데요. 제가 언어에 능통하지는 않지만 언어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언어천재 조승연 작가는 참 남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게다가 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박물학을 공부했다는 것에 더없는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도대체 이 사람은 못하는게 뭐야? 그렇다고 잘난 척 하는게 재수 없지도 않고, 참 세련됐다 싶었죠. 젊은 나이에 책도 많이 냈어요. 가방끈이 길면 그렇게 되는걸까, 난 가방끈이 짧구나... 한숨도 좀 쉬고요. 제가 울산 살 때 조승연 작가를 대중 강연으로 직..

배움/인문학 2019.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