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할 때는 기억, 둘이 할 때는 추억 제가 학창시절 때 부러워했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언니나 여동생 있는 친구들입니다. 매일 하교 후에 집에 가서 수다를 떨 상대가 엄마 외에 또 있다는 것이 좋아보였어요. 엄마는 똘기로 뭉친 저의 행동들을 마냥 지지해주기는 어려웠을거에요. 부모로서 자식이 잘못되는 걸 바로잡아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크셨을테니까요. 저와 같은 눈높이에서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동성의 누군가가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 싶은데요. 친구들은 '언니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해서 불만이야, 혹은 동생은 내가 양보 많이 해줘야 해서 불만이야' 같은 볼멘 소리를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는 그저 다 용납할 수 있는 일들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런 불만 조차 저에겐 다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p 241 워너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