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우는 이유-역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지난주 토요일 딸아이의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독주회가 아니고 오케스트라에서 하는 정기연주회였어요. 7월부터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매주 토요일 두 시간씩 연습하고 연주를 앞두고는 매일 하다시피 했죠. 홀로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모두 함께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자기 소리를 낮추고 상대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합주. 멋지게 연주를 마친 아이 얼굴에 뿌듯함과 행복감이 가득 차 보였습니다. 그 얼굴을 보니 예전의 제가 문득 생각났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욕심냈던 것이 바이올린이었고 그랬기에 가장 뼈저리는 좌절을 맛본 것 또한 바이올린이었습니다. 예전 글에서 저의 대표적 머절맘 시기가 바로 아이 바이올린 배울 때였다고 잠깐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