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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7(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2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털가죽 옷을 입은 사람과 같이 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바로 유로다!" 그러나, '남을 해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내지도 않으니 어찌 훌륭하지 않은가?"라는 시의 한 구절을 자로가 평생 외우고 다니겠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도(道)야 어찌 훌륭하다고까지 할 수 있겠느냐?" 자로는 해진 솜옷을 입어도 여우나 담비 털가죽 옷을 입은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힘을 내세워 남의 것을 빼앗고 해치지도 않으니 공자가 훌륭하다고 하였다. 자로는 공자의 이 말을 줄줄 외우고 다녔는데, 공자는 그런 말을 외운다고 해서 도를 깨우쳤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도를 깨우치는 기본은 갖추었으..

배움/논어 2021.01.1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6(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은 솟았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 배움을 시작하면 배움이 무르익고 열매를 맺는 과정 동안 중간에 그만두거나 벽을 만나 주저앉기도 한다. 시작만 하고 발을 빼기도 하고 꽃만 피우고 자만하다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한다. 열매를 맺을 싹인지 꽃만 피우고 시들 싹인지 스승은 싹만 보고도 알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스승도 사람인지라 알 수 없다. 좋은 스승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싹이 열매까지 맺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열매 맺을 싹만 골라서 키우면 진정한 스승이라 할 수 없다. 힘이 부족한 이는 힘을 보태고 노력이 부족한 이에겐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배움/논어 2021.01.16

현실이 될 미래(feat. CES 2021)

해마다 1월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리는데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입니다. 1967년 뉴욕에서 1회 대회가 열리고 1995년부터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어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가전제품 위주의 박람회였는데, 발달한 IT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최첨단 기술이 소개되는 장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세계적 기업들이 신기술을 앞다투어 소개하는 박람회로 바뀌었지요. 사물인터넷, 드론, 자율주행차 등 매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술이 소개되어 CES가 더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지난 1월 11일에 CES 2021이 개막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사전등록해야 온..

비움/일상 2021.01.15

역세권, 숲세권은 아는데 붕세권은?!

겨울이면 즐겨 먹는 대표 간식 중에 전 붕어빵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오고 나서 붕어빵을 오래도록 먹어보지 못했어요. 12월 어느 날 갑자기 붕어빵 생각이 나서 얼마나 못 먹어봤나 세어보니 4년이나 되었더라고요. 예전 살던 지역에는 아파트 나가면 바로 붕어빵 파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 사는 아파트는 주변을 다 둘러봐도 붕어빵 파는 곳이 없어요. 여기만 그런가 하고 알아봤더니 올해 겨울은 유독 붕어빵 가게가 더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지난여름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한 탓에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하고 팥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원재룟값이 오르면서 붕어빵 노점상의 수익이 많이 나빠졌다고 하는군요. 붕어빵에 팥이 없으면 무슨 맛으로 먹나요. 요즘에는 슈크림 들어간 붕어빵이 있기..

비움/일상 2021.01.14

경제용어 - PBR, PER

몇 주 전에 경제용어로 주가지수를 알아봤었죠. 1984년 100으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새해 들어 연일 최고점을 뚫고 있습니다. 작년에 전문가들이 3,000은 갈 것이라고 했는데, 해가 바뀌자마자 3,000을 가볍게 넘어 버렸습니다. 여기저기 다 주식으로 대박 났다는 얘기가 들리니 예금 깨고, 보험도 깨서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요. 심지어는 전세 보증금도 빼서 주식 투자에 나선다는 기사도 보이더라고요. 과열 조짐이 없진 않은데, 동학 개미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똘똘한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똘똘한 투자를 하려면 제일 기본이 되는 사항들을 체크하면서 묻지마 투자는 멀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식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기본 사항을 오늘의 경제용어로 알아보겠습니다. PBR : Price Book-value Rat..

경제 2021.01.13

EXIT (feat.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지방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월 200만 원을 받던 알바생이 수백억의 자산은 물론 월 7,000만 원의 임대료를 받는 자수성가 부자가 되었다면 가능한 얘기일까요? 기적 같은 일이지만 이런 얘기가 가능한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아도 자신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부자로 가는 문이 열려있어요. 그렇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어야 하는데, 왜 아무나 부자가 되지 못하는 건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자본주의 사용 설명서를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설명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인생의 한 시기를 혹독하게 살아야 평생이 여유롭습니다. 119쪽 위에서 언급했던 얘기는 라는 책을 출간한 송사무장(닉네임)의 실제 경험입니다. 지방대 공대를 졸업하고 취업이 안 ..

배움/책 2021.01.12

뉴욕 타임스가 꼽은 세계 최고의 라면은?

한 달에 라면을 몇 개 정도 드시나요? 한 달은 고사하고 일주일 단위로 세어봐야 할 만큼 자주 드시는 분도 계실 테고, 1년 가도 라면을 한 개도 안 드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한 달에 한두 개 정도 먹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인당 연간 75개 정도 먹는다고 하네요. 5일에 1개 정도 라면을 먹는 꼴인데요. 세계 1위의 라면 소비입니다. 저도 라면을 참 좋아하긴 하는데, 몸이 아프고부터는 라면 먹는 걸 자제하려고 해요. 그래도 누군가 라면을 후루룩 먹는 소리만 내어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예전에 지역별로 그리고 나이별로 선호하는 라면이 다르다는 기사를 봤어요. 천차만별인 라면의 종류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달리 선택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지역 특색이 있고 세대 특색이 있다..

비움/일상 2021.01.1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5(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16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니, 밤낮도 없이 흘러가는구나!"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불사주야(不舍晝夜) 밤낮을 쉬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고 세상이고 역사다. 만물은 흐른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 이 변화 속에서 내가 가져야 할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변화를 어떻게 이끌지 등. 흐르는 물에 물고기가 유영하듯 변화에 몸을 맡기지만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성장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9-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덕(德)을 좋아하기를 아름다운 여인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공자 시대에 귀족들은 ..

배움/논어 2021.01.1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4(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11 공자께서 병이 심해지자 자로가 제자를 시켜서 가신 노릇을 하게 했다. 병이 조금 뜸해지시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가 거짓을 행한 지가! 가신이 없으면서 가신이 있는 척을 하다니, 내가 누구를 속이겠느냐? 하늘을 속이겠느냐? 또한 내가 가신의 손에서 죽기보다는 오히려 자네들의 손에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또 내가 비록 성대한 장례는 치러질 수 없다 하더라도, 길바닥에서 죽기야 하겠느냐?" 가신은 장례를 준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관직이 있는 귀족들만 둘 수 있었다. 이에 공자가 자로를 꾸짖으며 자신은 가신을 둘 수 없는 처지라고 하늘을 속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죽더라도 떳떳하게 한 점 부끄럼없이 살다 가겠다, 거짓을 행하면서까지 장례를 치르고 싶지 않..

배움/논어 2021.01.09

스마트하게 독서관리 하는 꿀팁 (feat. 리더스)

여러분은 읽은 책 기록을 어떻게 하고 계세요? 예전에 저는 그냥 읽은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갔는데요.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책 제목을 보고도 읽었는지 가물가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읽은 책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독서 기록을 몇 년 하다 보니 자꾸 꾀가 나서 점점 더 간편하고 편리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의 첫 독서 기록은 바인더에 수기로 적는 거였어요. 제가 악필이라 손글씨 쓰는 걸 참 싫어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 꾸역꾸역 적어나갔습니다. 쓰는 게 조금 힘들긴 해도 바인더에 끼워놓으니 연말에 그 기록 볼 수 있어서 뿌듯함은 있었죠. 두 번째 독서 기록 방법으로 이용한 건 스마트폰 어플이었습니다. ‘PL@Y’라는 앱 들어보셨나요? 공연이나 영화를 기록하는 앱인데, 책도 기록할 수 있거든요..

배움/책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