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282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문화를 바라보는 색안경, 쓰고계십니까?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한민/부키 제가 어릴 때 즐겨 보던 TV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한국 드라마는 뭘 봤는지 기억이 없는데, 매주 방송하던 미국 프로그램은 생생하게 기억나요. 브이, 전격제트작전, 맥가이버, 육백만불의 사나이 등. 지금은 미드라고 하지만 그때는 그냥 외화라고 통칭했어요. 그 외화들의 스토리도 재밌었지만 외국인들, 엄밀히 말하면 미국 사람,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선망을 심어줘서 빼먹지 않고 계속 봤던 것 같아요. 미국은 잘 살고, 미국 사람은 똑똑하고 예쁘고 멋있고, 그리고 다 착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그때부터 가졌나봐요. 그 이후에도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미국 영화에 편중되어서 그들이 바라는 사상을 제 머리에 잘 이식했어요. 제 의식의 댐에..

배움/책 2018.09.13

엄마의 말공부

진주를 키우는 일 엄마의 말공부/이임숙/카시오페아 세상 모든 곳에 신이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말이 있어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엄마는 위대하고 강한분이다 싶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엄마는 모든 걸 다 해내는 만능이 되어야 될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엄마들은 해야할 것이 참 많아요. 엄마 학교 다녀야죠, 엄마 수업도 들어야죠. 또 감정코칭도 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불량육아, 군대육아, 이제는 전투육아도 해야해요. 이 많은 것을 해내는 우리는 진정 신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제는 말공부도 해야해요. '여기서 더 해야 하는게 있나요?' 하고 묻고 싶은데, 엄마 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랍니다하고 작가가 말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엄..

배움/책 2018.09.12

꽈배기의 맛

일상 한 줄, 느낌 한 움큼 그것이 에세이 꽈배기의 맛/최민석/북스톤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는 토요일에 교과목 day 행사를 자주 합니다. 지난주에는 영어 교과목 day를 하는데, 딸이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에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이제껏 말하기 대회는 종종 나갔는데, 쓰기 대회는 처음이라 잘 쓰려나. . . 생각이 들던 차에 영어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거냐며 딸이 물어와요. 글쎄. . . 음. . . 때마침 읽고 있던 책이 에세이라 자신있게 수필이라고 말해줬어요. 말해놓고 나니 뭔가 찜찜해서 인터넷 검색 들어갔습니다. 수필: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이라고 똭 나와있네요. 영어 에세이는 자기 주장을 쓰고 주장에 대한 근..

배움/책 2018.09.11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내 마음 속 종전 선언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엘버트 허버드/새로운 제안 당시 미국은 쿠바를 둘러싸고 스페인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빠른 시간 내에 반군의 지도자와 연락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지도자의 이름은 가르시아였다. 하지만 그가 쿠바의 깊은 밀림 속 요새에 머무른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을 뿐, 정확한 거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편지나 전보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가르시아 장군의 협력이 꼭 필요했다. 그것도 아주 급하게. 1898년의 쿠바는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위기였을 것 같은데요. 쿠바 국민들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려 애쓰고, 미국의 진정한 속내는 모르겠지만 스페인이 쿠바를 차지하는 것이 ..

배움/책 2018.09.07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최민석 글, 유별남 사진/조화로운 삶 저는 오래전 기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 좋은 일 하면 좋은 사람 되는 거겠지 하며 해외 후원을 잠깐 했었어요. 후원 하는 동안 아동의 올바른 성장에는 관심도 안가지면서 후원금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 같지 않다는 기사에는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웠어요. 그래서 얼마 못가 후원 중단을 했었는데요. 몇 년전에 다시 해외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3명으로 늘어났구요. 이제는 그 아이들의 사진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오며 가며 얼굴 보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기부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해외 후원 단체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후원 단체는 월드비전,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배움/책 2018.09.04

속독/속습

독서는 남는 장사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소노 요시히로/물병자리 성공 독서전략/사이토 에이지/북포스 책을 계속 읽다보니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이 점점 쌓여가요. 누구 한명 읽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는데, 점점 읽을 책들이 늘어가는게 신기하네요.ㅎㅎ 이런걸 자발적 동기부여라고 하겠죠.^^ 어찌됐든 책 읽는 속도가 책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버퍼링이 자꾸 발생해서 자연스레 속독에 관련된 책들도 읽게됩니다. 여러 비법을 전수하는 책들도 있고, 그냥 많이 읽다보면 어느 순간 빨라지더라 하는 책들도 있어요. 그래도 우선은 즐거움,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는 명제는 변함없어요. 6월달에 바인더 독서법&글쓰기 관련해서 유성환 작가의 저자특강 포스팅했었는데요. 그때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독서법 책..

배움/책 2018.08.31

환자혁명

건강 주권 찾기 환자혁명/조한경/에디터 저는 큰 병원을 자주 다녔어요. 물론 지금도 다니고 있구요. 그러면서 보는 풍경 하나는 양복을 말끔히 차려 입은 남자들이 서류 가방 들고 의사를 만나기 위해 대기하는 겁니다. 뭘 몰랐을때는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기다리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약 회사에서 영업하러 나온거였어요. 제약 회사는 약국가서 영업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좀 의아해했어요. 그런데 요즘 약들이 대부분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으니까 의사에게 영업을 해야되는 거더라구요. 의사는 나에게 혹은 환자에게만 집중하면 좋은데 어떤 때는 진료 보러온 환자 보다 먼저 제약 회사 직원이 진료실에 들어갈 때도 있어서 적잖이 서운했어요. 의사에게 나는 그리 중요한 인물이 아니구나 싶어서요. 순진하게..

배움/책 2018.08.30

공부논쟁

에어 커튼 속으로 자유롭게 공부논쟁/김대식+김두식/창비 공부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해묵은 얘기라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데요. 그래도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계속 하게 되는 건 아직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 않아서 계속 되나 봅니다. 저는 공부에 대해서 희미하게나마 아웃라인을 그려 놓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매번 바뀌는 정부의 교육 정책에 따라 마음이 술렁이는 것이 현실이죠. 마음이 어지러울 땐 책이 보약입니다.~~ 책 제목도 공부논쟁이여서 공부에 대해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는 건 아니지만 공부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에요. 형제 학자(과학자, 법학자)의 대담이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면들을 일깨워 줘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마치 100분 토론 같은 분위기?에요. 또 과..

배움/책 2018.08.29

랩걸

모든 시작은 기다림의 끝이다 랩걸(Lab Girl)/호프 자런/알마 올해 초 책 선물을 받았어요. 10대 때 공부 고민을 함께 나누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저의 방황을 다 지켜봤던 친구. 각자 결혼하고 엄마가 되어 육아 얘기하던 친구. 오래 전 책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결심했을 때 주위에 책 읽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보려 떠올린 친구. 진주에 살아서 자주 못봐 아쉬운. . . 그 친구가 저에게 책을 두권 택배로 보내줬어요. 그 중 한권이 랩걸입니다. 상반기에 여러 강의 듣고 또 봐야할 책들이 산적해 있어서 이제서야 읽었어요. 미안하다, 친구야.ㅠㅠ 그리고 고마워~~ 랩걸은 제목처럼 실험실(laboratory) 소녀라고 할만큼 실험실 붙박이로 잠도 안자고 씻지도 않고 실험에만 몰두하던 소녀가 과학자가 되어가는..

배움/책 2018.08.23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나는 글을 쓴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존 그린/북폴리오 독서 모임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게 된 존 그린의 소설책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입니다. 독서 모임의 회원들이 대부분 자기계발서를 읽다 보니 이 책도 자기계발서인줄 알고 접했다는 분들이 계셨어요. 뭐 저도 소설책이라는 얘기를 듣고 알긴 했지만요.ㅎㅎ 존 그린의 책들은 국내에 출판된 책들이 좀 있더라구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목은 익숙한 책들이 좀 있었어요. 책 띠지에 빌 게이츠 가족이 사랑한 책이라고 되어 있어서 얼마나 흥미로울까 기대를 했었는데, 제가 헛다리를 짚어서 약간은 결말이 허무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16살 고등학생 소녀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 친구들과의 우정, 학교 생활등이 잘 나타나 있어서 미국 ..

배움/책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