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우주다! 독특한 우주다! 아주 특별한 우주다! 아이를 키우면서 무수히 많은 육아서들을 봤었어요. 처음 하는 육아에다 하나뿐인 아이를 키우기에 잘 키워야겠다는 의무감과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제 안에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나처럼, 나 같은 어른으로는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에 임신 때부터 줄곧 책을 봐왔어요. 친정 엄마의 말보다는 책의 전문가 얘기를 더 신뢰하는 쪽이었지요. 왜냐하면 친정 엄마의 딸인 제가 저 스스로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친정 엄마는 좀 섭섭했겠지만 그래도 전 꿋꿋하게 책의 도움으로 먹이고 입히고 재웠습니다. 모든 걸 개월 수에 딱딱 맞춰서요. 갓난아기일 때는 개월 수에 딱딱 맞춘 로드맵이 잘 진행되었는데요. 걷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책대로 안 되는 일이 점점 많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