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대 때 삼성, 현대, LG 등에 취직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들을 했었다. 공무원보다 훨씬 취직을 잘했다고 한턱내는 선배들도 많았다. 한편에는 떠들썩하게 취업 턱을 내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티 나지 않게 조용히 취직한 이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선택한 회사는 듣도 보도 못한 컴퓨터 프로그램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그 회사들이 오늘날 크게 관심받는 회사가 될 줄이야 20년 전에 감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언젠가부터 대기업의 정의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분위기이다. 자동차, 조선, 텔레비전, 냉장고 등 눈에 보이는 뭔가를 만들어내고 수출 잘하면 대기업인 줄 알았는데, 요즘의 대기업은 그들의 정체성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특히나 예전에 없었던 네이버나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물건을 만들지 않고도 시총 순위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