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12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4(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7 계손씨가 민자건을 비의 읍장으로 삼으려 하자, 민자건이 말하였다. "저를 위해서 잘 좀 사양해 주십시오. 만약 다시 저를 찾는 일이 있다면 저는 분명히 문수가에 가 있을 겁니다." 민자건=사과십철 중 1인. 사과십철은 공자의 제자 중 덕행, 정치, 문학, 언어에서 뛰어난 사람을 말함. 대부임에도 천자나 할 법한 행동을 일삼는 계씨 가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벼슬을 거절한 민자건. 다시 벼슬을 청한다면 멀리 초야로 떠나겠다는 엄포를 놓는다. 문수는 당시 노나라와 제나라 사이에 흐르던 강. 덕행 높은 민자건의 입장에서는 계손씨가 벼슬 청하는 것이 부정한 것이라 여겨 거절했다. 그렇다면 정당하지 못한 벼슬은 거절하는 것만이 최선일까? 벼슬에 나가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는 것도 한 ..

배움/논어 2020.11.1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3(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에 이르도록 인(仁)에 어긋나지 않으나,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뿐이다." 3개월, 약 100일을 인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면 그 이후부터는 굳이 힘들이지 않아도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인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00일 챌린지 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100일은 나의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나의 뇌를 바꾸는 시간이다. 안회는 100일 챌린지 성공, 나머지 사람들은 새로운 습관을 못 만들어 인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6-6 계강자가 여쭈었다. "중유는 정치에 종사토록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사는 정..

배움/논어 2020.11.1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2(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3 자화가 제나라에 심부름 가게 되자, 염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보내주기를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말 넉 되를 주어라." 더 줄 것을 요청하자, "열여섯 말을 주어라."라고 하셨다. 염자가 곡식 여든 섬을 주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털가죽 옷을 입었다. 내가 듣기로는 '군자는 절박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유한 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원사가 공자의 가재가 되자 그에게 곡식 구백 말을 주었더니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말거라. 그것으로 너의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하거라!" 자화(적)=공서화, 염자=염구 원사는 공자의 제자 중 평생 ..

배움/논어 2020.11.1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1(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옹은 임금 노릇을 맡길 만하다." 중궁이 자상 백자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지, 소탈한 사람이니까." 중궁이 말하였다. "항상 경건하면서도 행동할 때는 소탈한 자세로 백성들을 대한다면 또한 괜찮지 않습니까? 항상 소탈하면서 행동에 옮길 때도 소탈하다면 지나치게 소탈한 것이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 말이 옳구나." 염옹은 중궁을 말하며 신분이 낮은 집에서 태어났다. 말재주가 투박했다고 함. 염옹처럼 신분이 낮아도 노력해서 능력과 덕망을 갖춘다면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중궁이 본 자상 백자는 안과 밖이 너무 같다고 얘기하는데, 자신에겐 엄격하고 백성에겐 관대해야 좋은 지도자 상으로 친다. 그런데 자상백자는 안과 ..

배움/논어 2020.11.1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0(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열 집쯤 되는 조그만 마을에도 반드시 진실됨과 미더움이 나만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이 인간으로 완성되려면 진실과 미더움도 중요하지만 배움이 없이는 인간됨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 배움을 통해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멀리 내다보고 넓게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호학은 공자가 최고, 따라올 자가 누가 있겠는가? 5편 공야장 요약 2018/08/20 - [배움/논어] - 논어 - 3 논어 - 3 월요일은 논어 한 주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 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나 싶었는데, 요즘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느낄 지경입니다. 남편에게 그랬어요. 어디 남는 ggumtree.tis..

배움/논어 2020.11.1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9(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5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해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와 말과 좋은 털가죽 옷을 벗들과 함께 나눠 쓰다가 그것들이 못쓰게 되더라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시함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이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 주고, 벗들은 신의를 갖도록 해주고, 젊은이들은 감싸 보살펴 주고자 한다." 계로=자로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자로는 공자의 오른팔, 안연은 공자의 왼팔 스승이 제자들에게 각자 품을 뜻을 말해보라고 하는데, 주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배움/논어 2020.11.0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8(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 했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얻으러 가자, 그는 이웃집에서 얻어다가 주었다고 한다." 미생고는 공자가 살던 시대 정직으로 평판이 높았다. 남을 돕기 위해 이웃집에서 식초를 얻어가면서까지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것일까? 남을 도우려는 마음과 노력은 좋지만 자신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 빌려서까지 돕는 건 허위라고 공자는 말한다. 허위는 실속없이 겉으로만 꾸미는 헛된 위세. 미생고는 정직하며 체면을 중시했기에 언제든 어느 때든 도움을 줘야만 한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건 진정한 선이 아니다. 부탁에 거절할 줄도 아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미움받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진정한 착함도 말할 수 있다. 5-24 공자께서 말..

배움/논어 2020.11.0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7(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1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실 때 말씀하셨다.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내 고향의 젊은이들은 뜻은 크지만 일에는 미숙하고, 훌륭하게 기본을 갖추었지만 그것을 재량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고향의 제자들이 크게 성장은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니 내가 가서 일러 주어야겠다. 지금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들을 더 빛나게 해 줄 텐데... 지금 돌아갈 수 없는 공자의 탄식이 느껴진다. 제자를 아끼는 스승의 마음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능력만 키우는 것보다도 능력을 키워 어디에 어떻게 쓸지도 생각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겠다. 5-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남의 옛 잘못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들을 원망..

배움/논어 2020.11.0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6(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9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동을 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된다." 계문자는 노나라의 대부. 지혜롭고 꾸밈없는 성품을 가졌다고 한다. 행동을 하기에 앞서 신중한 건 좋으나 너무 신중하면 때론 일을 그르치거나 때를 놓치기도 한다. 좌고우면 보다 돌진할 때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기에 사람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처럼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일단은 저질러보고 수습하는 것도 좋겠다. 5-2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행해질 때는 지혜롭게 행동했고,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을 때는 어리석은 듯이 행동했다. 그 지혜는 누구나 따를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배움/논어 2020.11.0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5(제 5장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집에 큰 거북을 모셔 두고, 기둥머리 나무에는 산 무늬를 조각하고, 동자기둥에는 수초를 그렸으니, 어찌 그를 지혜롭다 하겠는가? 장문중은 노나라 대부. 점치는 데 쓰는 큰 거북(의 배딱지)을 '채'라고 하는데 오직 왕실에서만 쓸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부의 신분으로 왕실에서나 할 법한 일을 했으니 신분이나 의무를 잊고 예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 공자는 이런 것을 도덕적이지 않다고 봤다. 리더는 자고로 도덕적이어야 하는데. 5-18 자장이 여쭈었다. "영윤인 자문은 세 번이나 벼슬에 나아가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이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어서도 성내는 기색이 없이 전에 영윤이 하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

배움/논어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