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539

6년 차 기획자가 알려주는 팔리는 콘텐츠 만드는 법

6년 전이었다. 남편과 나는 업을 바꿔 교육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그때 당시 남편의 직업은 해외 영업 무역 파트에서 일하던 직장인이었고, 나는 평범한 유아 교사였다. 어떤 터닝 포인트로 인해 업을 바꾸기로 마음먹고 자기 계발을 위해 독서만 주야장천 하던 어느 날이었다. - 프롤로그- 인문교육 연구소, 봄들애의 기획이사를 맡은 소피노자님의 전자책 프롤로그의 일부인데요. 평범한 직장인과 유아 교사는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평범한 직장인 남편은 강사가 되고 저자가 되었고요. 유아 교사인 아내는 기획자가 되고 역시 저자가 되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저자가 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이죠. 그 모든 일이 6년 차 기획자인 소피노자님의 머릿속에서 탄생했어요. 이쯤되면 6년 차 기획자가 알려주는 팔리는 콘..

배움/책 2020.10.30

인문고전 독서지도사 - 고전으로 여는 세상

10년 전 처음 논어를 읽은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자기계발서만 읽었던 저는 자기계발을 글로만 배웠는지 결혼 생활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요. 아이 태어나고는 육아서만 팠음에도 아이 키우는 건 날마다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뭐가 잘못되어서 육아도 결혼 생활도 이렇게 힘든 걸까? 하며 고민과 번민의 나날을 보낼 때 논어를 만났습니다. 교수나 읽는 줄 알았던 논어를 제가 손에 잡고 있으니 대단한 사람쯤으로 생각이 됐어요. 속에는 깡통 소리만 요란했는데도 논어라는 거죽을 잡은 게 저에겐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논어가 너무 좋아서 논어를 사랑했지만, 공자의 지혜는 제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 뼛속까지 이해되도록 읽었다면 그 이후의 삶이 조금 편했을지 모르겠는데, 공자는 인생의 지혜를 ..

배움/교육 2020.10.2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9(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5 공자께서 칠조개에게 벼슬살이를 시키려 하시자, 그가 말하였다. "저는 아직 그 일에 자신이 없습니다." 이에 공자께서 기뻐하셨다. 칠조개는 공자의 제자로 '칠조' 성은 옻칠하고 자개 박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유래된 성씨라고 함. 낮은 신분. 칠조개의 자질이 벼슬할만한데도 칠조개는 겸손하게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 제자를 보며 공자는 왜 기뻐했을까? 칠조개는 벼슬길에 나가는 것만이 성공이라 여기지 않았던 칠조개의 숨을 뜻을 보았기에 기뻐했나 보다. 그렇다면 벼슬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은 무엇일까? 세상을 바꾸는 건 꼭 정치가 아니어도 사람을 바꾸면 가능하다. 사람을 바꾸는 건 교육으로도 가능한데, 칠조개 자신이 낮은 신분임에도 공자를 만나 교육으로 바뀐 케이스인 듯..

배움/논어 2020.10.2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8(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3 자공이 여쭈었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무슨 그릇입니까?" "제사에서 곡식을 담는 옥그릇이다." 위정 12장에 나온 군자불기를 떠올려 자공이 그릇이니 군자가 아니라고 해석하면 잘못된 해석이라고 한다. 귀한 옥그릇이라고 했으니 자공의 인물됨과 귀하게 쓰일 재목이라 칭찬한 내용. 자공은 스승에게 인정받는 제자였다. 나는 어떤 그릇일까? 종지만이라도 할까? 5-4 어떤 사람이 염옹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는 인하기는 하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말재주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면 사람들에게 점점 더 미움을 받게 된다.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염옹은 공자의 제..

배움/논어 2020.10.2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7(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 공자께서 공야장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감옥에 갇힌 적은 있었으나 그의 죄는 아니었다"고 하시고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공자께서 남용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도(道)가 행해지고 있을 때에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고,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도 형벌은 면할 것이다"라 하시고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공야장은 공자의 제자. 성이 '공야'이다. 남용도 공자의 제자로 성은 '남궁'이다. 요즘 같으면 딸이 죄수와 결혼하다고 하면 부모가 나서서 말렸을 텐데, 그때라고 다르지 않았을 텐데. 공자의 결단은 그 시대에도 상당히 놀라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감옥에 갇혀 있다면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공자는 ..

배움/논어 2020.10.27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죠. 그중 한 사람이 헬렌 켈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눈멀고 귀먹은 장애 여성이지만 글도 읽고 말도 하고 책까지 내서 모든 장애인의 희망이 되었던 사람이죠. 자신의 삶을 다 헌신해서 헬렌의 곁을 지켜준 앤 설리번 선생님까지. 제가 헬렌 켈러에 대해 아는 지식은 여기까지였어요. 를 읽고서 헬렌의 삶을 한층 더 촘촘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헬렌은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사람이 아니라 장애를 딛고 일어남은 물론 평범한 사람도 하기 어려운 약자 편에 서는 활동을 했더라고요. 자신이 약자이니 약자 편에 서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하시겠지만 헬렌은 장애 여성 최초로 대학교육까지 받았습니다. 자신의 업적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유명인사나 다름없었는데요. 부와 권..

배움/인문학 2020.10.2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6(제 4편 이인)

제4편 이인 (里 仁) 4-2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德)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불고 필유린. 덕이 있는 사람은 비록 벼슬을 하지 못해도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 언택트 시대 나의 덕은 무엇으로 어떻게 펼칠 것인가? 그리고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이웃은 누가 될까? 요즘은 지역을 넘어 세계까지 덕을 펼치는 사람이 많다. 그들에겐 수많은 보이지 않는 이웃이 있고. 덕을 베풀면 사람이 모이는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 4-26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번거롭게 자주 간언을 하면 곧 치욕을 당하게 되고, 친구에게 번거롭게 충고를 하면 곧 소원해지게 된다." 내가 정의를 실천하고 옳은 신념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내 방식대로 바꿀 수는 ..

배움/논어 2020.10.2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5(제 4편 이인)

제4편 이인 (里 仁) 4-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제 있는 생활을 하면서 잘못되는 경우는 드물다." 절제는 돈을 아끼는 것, 말을 아끼는 것, 행동을 아끼는 것이 다 포함된다. 돈을 낭비하지 않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다 절제일 것이다.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고 했으니 절제하여 모자란 듯하는 것이 더 낫겠다. 노자는 말하기를 족할 줄 아는 데서 얻는 만족감이 영원한 만족감이라 했다. 그것이 도에 이르는 길이라고. 절제를 통해 만족을 배우는 것, 공자도 노자도 삶의 절제를 강조하였다. 4-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에 대해서는 모자라는 듯이 하려 하고, 행동에 대해서는 민첩하려고 한다." 말이 부족한 듯 보이나 행동은 민첩하고 꾸준한..

배움/논어 2020.10.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4(제 4편 이인)

제4편 이인 (里 仁) 4-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연세는 모를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장수하시므로 기쁘고, 한편으로는 노쇠하심으로 인해 두렵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나이는 기쁘고도 슬픈 일이구나. 내 곁에 오래 계시니 기쁘면서도 하루하루 늙어가시니 슬픔이다. 부모님의 연세로 기쁨과 슬픔을 깨닫는 것 이 마음이 곧 仁이 아닐까. 이 깨달음이 곧 수행일 것이다. 4-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실천하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공자는 "교언영색", 즉 낯빛을 좋게 하여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사람들 중 인한 이는 드물다고 하였다. 자신이 뱉..

배움/논어 2020.10.24

그림일기 친구, 줄리썸머님의 첫 책 - 그림일기 100일의 기적

저의 그림일기 친구, 줄리썸머님. 그녀의 첫 책이자 전자책인 이 나왔습니다. 전자책은 어떤 책일까, 줄리 님은 전자책에 어떤 내용을 담으셨을까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넘겼습니다. 전자책은 책장을 넘긴다는 개념보다는 아래로 스크롤 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독서 모임에서 3년 전 처음 만나고 가끔 얘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관심사나 추구하는 삶이 비슷해서 더 가까워진 줄리 님인데요. 우린 또 몸이 아파서 고생한 공통점까지 있으니 상대의 기분이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됐습니다. 줄리 님의 글에 공감하고 댓글로 교감하다가 그녀의 그림일기 클래스까지 함께 했었지요. 100일 완성을 넘어서 119일째 순항 중입니다. 줄리 님께서 그림일기 처음 시작하신 날, 센스있는 그녀답게 그림일기도..

배움/책 202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