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6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6(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 공자의 걱정거리와 우리의 근심, 걱정거리가 많이 다름을 느낀다. 인격수양, 배우고 익히기, 정의 실천, 잘못을 고치기가 공자의 근심인 반면 우리의 근심과 고민거리는 돈 더 많이 벌기, 더 큰 차 더 큰 집, 명예, 승진 등이다. 공자의 근심 중 단 하나 만이라도 내가 평생 실천하고 살면 내가 나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은 커질 것 같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 이것부터라도 해보자. 7-4 공자께서 한가로이 계실 때는 온화하시며 편안한 모습이셨다. 일상의 평범한 모습. 공자는 그럴 때 온화하고 편안한 모..

배움/논어 2020.11.27

영어 토크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첫번째 토크콘서트 영어 토크 콘서트 들어보셨나요? 우리말로 하는 토크 콘서트는 제가 몇 번 청중으로 참여해본 적이 있는데요. 영어 토크 콘서트는 꿈블리 바이올렛님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언젠가 테드 강연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바이올렛님은 평소에도 테드 무대 같은 걸 경험해보시려 영어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셨어요. 벌써 3회째입니다. 전 첫 회 때부터 청중으로 참여했었어요. 연사 7분이 선정된 주제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10분 정도 발표하는 형식인데요. 전 솔직히 반 정도나 이해했을까요? 그래서 옆에 아이를 앉혀두고 물어가며 발표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와 함께 콘서트를 지켜봤던 아이가 자신도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오잉? 너도? 엄마로서 무척 기쁘고 반갑긴 한데, 일..

비움/일상 2020.11.2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5(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익혀서 전해 주기는 하되 창작하지는 않으며 옛 것을 믿고 좋아하니, 은근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노팽은 은나라의 현명한 대부 술이부작(述而不作). 옛 것을 편집하되 창작하지 않는다. 공자는 옛것을 모으고 정리하여 제자를 가르쳐서 그 업적의 결과가 오늘에까지 이른다. 시경, 서경, 춘추 등 잘 편집하는 것만 해도 새로운 창조에 못지않음을 공자가 보여주고 있다. 술이부작이 창조의 어머니 같다. 7-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묵묵히 마음속에 새겨 두고, 배움에 싫증내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이 셋 중 어느 하나인들 내가 제대로 하는 것이 있겠는가?" 배운 것을 기억하고 배움에 싫증 내지 않고 남을 가르치는 것에 ..

배움/논어 2020.11.26

경제용어 - 소득주도성장

현 정권의 경제 정책 중 제일 핵심 정책은 아마도 소득주도성장일 겁니다. 수출주도 경제성장이 한계에 도달해서 내수 소비 증대가 필요했고요. 또 수출주도 경제성장은 그 열매를 고루 분배하지 못해 부의 양극화가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득주도성장 얘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부의 양극화가 해소되고 침체 된 경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는데요. 3년이 지난 현재는 소득주도성장의 칭찬보다는 비판 여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경제용어에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 가지겠습니다. 소득주도성장 - 노동자와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가 증대되면서 기업 투자와 생산이 확대돼 소득 증가의 선순환을 만들어내 경제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주장이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자들의 임금주도성장론(wag..

경제 2020.11.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4(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용의 덕은 지극하도다! 백성 중에 이를 지닌 사람이 드물게 된 지 오래되었다." 중용지덕은 균형 잡힌 삶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중용적 삶의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고 하는데, 보통 사람들 중에 중용의 삶을 사는 이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그런 까닭에 일과 삶의 균형, 관계의 균형, 힘의 균형 등 수많은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위대하다. 중용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성실이라고 한다. 성실만 해도 중용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니 내 삶의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 성실하게 정성을 다해봐야겠다. 먹고 자고 하는 일부터라도 성실하게 해보자. 6-28 자공이 여쭈었다. "만약 백성들에서 널리 은혜를 베풀고 ..

배움/논어 2020.11.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3(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글을 널리 배우고 예(禮)로써 단속한다면, 또한 도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로다!" 지식과 교양을 익혀 나에게도 적용하고 가정과 사회에도 바르게 적용할 수 있으면 군자의 모습이 될 것이다. 군자는 배우는 것도 잘 배우고 적용하는 것도 나 자신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겠다. 6-26 공자께서 남자를 만나시자, 자로가 좋아하지 않았다. 이에 선생님께서 맹세하셨다. "내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로다!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로다!" 남자는 위나라 영공의 부인으로 행실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함. 공자가 남자를 왜 만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행실이 좋지 못한 사람을 만났으니 제자가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다. 공자는 절대 부정한 일..

배움/논어 2020.11.24

한국명작단편

매주 한 편씩 문학, 역사, 철학 작품을 읽어온 지 벌써 11개월이 됐어요. 그동안 읽었던 책을 쭉 훑어보니 우리나라 문학, 그중에도 근대 문학은 한편도 없더라고요. 때마침 고전 지도사 수업 과정 중에 한국 명작 단편집을 읽게 되어 소개를 드립니다. 한국 명작 단편은 고등학생 때 몇 번 읽었었어요. 아마도 그게 제가 문학을 문학이라 느끼고 읽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씌어 진 소설이 이제는 100년 가까이 되었더라고요. 작품의 가치가 세월이 더해져서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에는 단편 소설 15편이 들어있습니다. 김동인, 현진건, 김유정, 이효석, 염상섭 등 우리나라 근대 소설의 대표 작가 16명의 작품이죠. 십 대 때 읽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기보다는 작품의 내..

배움/인문학 2020.11.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2(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난 술잔이 모나지 않다면, 그것이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났다고 다 깎아서 둥글해지면 과연 그것을 고(모난 술잔)라고 할 수 있는가? '고'라고 불리는 것은 입구 부분이 사각형인 긴 병 모양의 술잔인데 모난 게 실어서 둥글게 만들어 버리면 그것은 '고'라고 할 수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인하지 못하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나라는 바르게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 사람의 본질은 인이고, 나라의 본질은 올바른 정치에 있는 것. 6-24 재아가 여쭈었다. "인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우물 속에 인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우물로 따라 들어가야 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느냐? 군자는..

배움/논어 2020.11.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1(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仁)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인한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역동적으로 흐르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고요한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흐르면서 자신을 낮추는 물, 자리를 지키면서 변함없는 산. 물도 되고 산도 되고 싶다. 6-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나라가 한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를 것이고, 노나라가 한번 변하면 도에 이를 것이다." 제나라는 강대국이었으나 문화가 뒤떨어졌고, 공자가 사는 노나라는 문화는 발달했지만 소국이었다. 제나라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수준이 높아도 인과 예가..

배움/논어 2020.11.2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0(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간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것을 말할 수 있으나, 중간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눈높이 교육이 이 문장에 어울리는 말이 될까? 교육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깨달음이 빨리 올 수 있다. 질문이 생기면 질문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지식수준보다 약간 높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면 질문이 쏟아질 것 같다. 그러니 교육이 부족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눈높이 맞춰 전달하는 교육자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다. 6-20 번지가 지혜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의에 힘쓰고,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면 지혜롭다 할 수 있다." 인(仁)에 ..

배움/논어 20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