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웃는다, 고로 존재한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학창시절 저는 아주 잘 웃는 학생 중 한 명이었어요. 친구들이 어디서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오면 저에게 제일 먼저 말하고 싶어 했습니다. 왜냐면 저의 웃음 리액션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는 저에게 웃긴 얘기를 하면 재미의 정도를 선별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 얘기나 잘 웃어서 이게 진짜 재밌는건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친구들의 얘기에 확실한 웃음으로 보답해주기에 재미난 이야기의 첫 번째 수혜자는 늘 저였어요. 그런 제가 직장 생활 하면서 웃음을 거의 잃어갔어요. 아니 웃기는 매일 웃지만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억지 미소를 띨 뿐이었지요. 아이 키우면서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아이는 뱃속에 웃음 폭탄이라도 장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