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북테크시대 저는 어릴 때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어요. 무엇이든 노력하면 다 이뤄진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좀 못 나간다 싶어도 결국엔 다 잘 될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더랬지요. 그 믿음은 무한 긍정이 되어 반에서 꼴찌 가까운 성적을 받아도 기죽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당했지요.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래. 공부 좀 하면 바로 전교권이야’ 하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 너스레는 전교 4등을 찍으며 현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노력으로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경험을 했기에 사회생활도 그런 줄 알고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구요. 그 시절 성공과는 한참 먼 현실을 탓하며 책으로 영어로 파고들었는데요. 그거라도 붙들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