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연대 저의 독서 지평을 새롭게 넓혀준 책이 있습니다. 김승섭 저자의 인데요. 사회역학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던 것이 명징해진 느낌을 갖게 해준 책입니다. 사회역학은 질병의 사회적 원인을 찾고,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바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아픔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아픔이 아프다고 큰 소리치는 사람의 그것이 아니라 말하지 못하는 아픔, 하지만 우리가 꼭 치유해야만 하는 아픔이에요. 한 개인, 한 집단의 아픔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와 관계있기에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아픔을 누군가는 들어야 하고 또 치유해야 되는 것이죠. p 12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