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127

3.1운동 100주년 기념 플래시몹

-출처 : 네이버- 오늘은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그 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상의 피, 땀, 눈물 잊지 않으려 후손들은 뜻깊은 3.1 운동 행사를 합니다. 악기 연주로 하나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플래시몹. 인천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3시 1분에 시작합니다. 제 딸도 행사에 참가하는데요. 자세한 후기는 월요일 글에서 소개해드릴께요. 3.1절 그냥 쉬는 공휴일로만 생각지 마시고 잊고 지낸 우리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보내시면 어떨까요.

비움/일상 2019.03.01

알리타 : 배틀 엔젤

여전사의 매력에 풍덩 명절에 전 부치느라, 장시간 이동하느라 지치고 고단한 몸과 마음을 연휴 마지막 날 영화로 달래줍니다. 모두 저와 한마음인지 영화관은 북적북적해요. 연휴에 만났던 사람들이 입소문을 제대로 내줘서 한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으레 가족들도 그 영화를 볼 것이라 여겼어요. 이 15세 관람가여서 전 보지않으려는 편이었고, 본 사람들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다고 하니 남편과 딸은 적극 보자는 쪽이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을 보게될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를 남편이 제안했어요. 연휴 시작 전 신문에서 알리타를 놓고 두 기자가 좋아요, 글쎄요를 표했던 기사를 보고서 알리타는 리스트에 넣어두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왜 극한직업이 아니고 알리타냐고 남편에게 물었더니 대학생때인가 일본 만..

보자기

비단결 같은 고운 심성 예쁜 보자기 찾아 삼만리 해서 찾은 사진이에요. 사진 출처는 "Le vien" 입니다. 설 명절이 다가와서 부모님들께 선물을 보내려고 과일을 준비했어요. 박스째 보내자니 왠지 성의가 없어보여 보자기 포장을 했습니다. 요즘 선물 과대 포장이 환경 오염이 된다는 뉴스가 있어서 고심하다가 그래도 부모님들은 보자기 같은 경우엔 재활용을 잘 하시는 것 같아서 보자기 포장을 했지요. 과일 박스가 크고 보자기도 크다 보니 박스 포장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힘쎈 사람이 단단하게 잡아당겨야 풀어지지 않고 여며질 것 같은데,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아서 딸과 2인 1조로 어찌어찌 해결했네요. 보자기 포장의 백미는 포장 후에 매듭이 예쁘게 여며진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각형의 보자기를 ..

비움/일상 2019.02.01

에바 알머슨 전시회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지난 여름 예약해 두었던 전시회가 있어요. 바로 에바 알머슨 전시회인데요. 8월에 샤갈 전시회 갔을 때 에바 알머슨 전시회 예고편 앞에서 사진 촬영해오면 전시회 티켓 3000원 할인된다고 했거든요. 8월에 찍어둔 사진을 몇 달 묵혔다가 이번에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딸과 함께 6000원 할인 받고 기분 좋게 전시회를 보고 왔어요. 전시회 가기 이전부터 에바 알머슨 그림에 대해 많은 애정이 있던 저와 딸은 서로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달뜨는 모습을 하고 떠나지를 못했어요.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사람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편안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친한 친구 그림처럼 빙그레 미소가 절로 지어지거든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엉킨 실타래..

비움/일상 2019.01.25

2019 첫 해돋이

내가 열심히 달려 해를 맞이 한다 2019년 첫날이 열렸습니다. 첫날을 다들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저는 칼바람을 뚫고 해돋이를 보고 왔어요. 정동진 해돋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20대때 친구들이랑 7번 국도를 밤새 달려갔던 기억이 있어요. 바다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왜 정동진이여야 하는지 충분히 납득할만 했습니다. 검붉은 물길이 열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수평선에서 커다란 해를 밀어내는 모습은 마치 너무 뜨거워 도저히 감당이 안돼 불덩이를 그냥 쑥 뱉어내는 느낌이었죠.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에요. 그리고 해돋이는 잊고 살았어요. 남편은 해돋이를 왜가는지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결혼 후에 한번도 따로 해돋이를 보러간 적이 없었어요. 새해 첫날 떠 있는 해를 집에서 보기만 했을뿐이죠. 추운데 뭐하..

비움/일상 2019.01.02

2018 꿈트리 시상식

제 1회 꿈트리 어워드 이 맘때면 각종 시상식이 한창 열립니다. 10대 때는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TV 프로그램이 상을 받는지 몇시간씩 지켜보곤 했었어요. 이제는 그런 시상식에 전혀 관심이 안가네요. 나와는 상관없는 드라마, 연예인들이기에 그렇습니다.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상관없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어요. 현재의 내 삶과는 거리가 먼 시상식을 지켜보는 것 보다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상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하고 상을 만들었던 적이 있어요. 남편에게 베스트 남편상을 수여했던 일이 바로 그것인데요. 남편은 상당히 멋쩍어 했지만 상을 주는 저는 뿌듯했습니다. 그 이후로 처음이네요. 제가 상을 만들어 전해주는 시상자겸 시상식 주최자가 된게요. 블로그를 하면서 감사한 일들이 많아 올해 가기 전에 꼭 인사를 ..

비움/일상 2018.12.28

시(詩)가 열리는 날

삶의 해답이 덤으로 -구글 이미지- 제가 매일 블로그 글을 쓰다 보니 딸도 어느새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더라구요. 엄마가 블로그를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블로그가 포털 메인에도 소개되니 재밌게 보였나봐요. 블로그 개설 초기에는 매일 같이 쓰기가 쉽지 않았던지 며칠 하다가 접었어요. 그러다 최근에 다시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시(詩)를 쓰겠다고 하네요. 사실 시를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글로 쭉 풀어내는 것 보다 생각을 함축해서 짧은 글에 담아내는 것이 더 어려워요. 딸은 초등때도 곧잘 시를 쓰기에 어떻게 쓰냐고 물었더니 그냥 쓴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마도 잘 쓰려고 해서 시가 안되는 것 같아요. 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겠지요. 쓰고 싶은 마음과 담아낼 진심만 있다면 되는 것인데. . . 아이에게서 ..

비움/일상 2018.12.20

영화 - 국가부도의 날

두 번은 지지 맙시다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왔어요.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뜰 수 없게 마음이 무거워지는 영화였습니다. 20년전 그때와 지금이 많이 다르다면 과거를 재밌게 추억하는 자리가 됐을텐데. . . 영화 속 얘기와 지금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아서 답답했네요. 이 영화가 왜 지금 만들어졌을까 한번 생각해봤어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경제 위기때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구제 금융의 조기 상환이 목적이었기에 빌린 돈을 갚느라 또 그들이 제시한 조건들을 이행하느라 본질을 파악할 새가 없었을거에요. 그리고 경제 위기를 초래한 주역이 이른 성공에 도취되어 과소비한 개인, 일찍 축포를 터뜨린 개인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우리 공동의 문제라고는 여기지 못했을 듯 합..

보라쇼 - 정재승 작가

올해의 마지막 보라쇼 약 한달전에 이지성 작가 보라쇼 참석 이후 두번째 보라쇼 입니다. 지난번은 자동차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었는데요. 집회하는 시간과 겹쳐 제시간에 도착을 못했어요. 그때를 교훈삼아 이번엔 지하철로 여유롭게 움직였습니다. 강의 시작 전에 이벤트가 있다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일찍 갔었네요. 이벤트에 당첨되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남의 일인 줄 알지만 그 '남'이 이번엔 혹시나 '나'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찍 갔더랬어요. 결과는. . . 두구두구두구. 나중에 알려드릴께요. 정재승 작가의 읽고 나서 넘 재밌다고 지인들에게 소개도 하고 마인드맵도 그리고 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작가도 꼭 만나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올해 소망들이 거의 다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전설의 부활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지금 처럼 음악을 흔하게 접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어요. 당연히 인터넷 없었고, MP3도 없던 때였고요. 음악은 주로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그리고 LP 레코드로 들을 수 있었죠. 중학교 입학하고 일명 워크맨이라 불리던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가 생겼어요. 카세트 테이프 하나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에 라디오도 되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녹음도 할 수 있는 그 당시 청소년들에겐 제일 갖고 싶은 최애품이었어요. 요즘으로치면 아이폰 정도?라고 할까요? 워크맨을 학교 갈때도 항상 휴대하며 이동 중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세계를 영접했습니다. 그때 들었던 노래들은 거의 다 팝송이었는데요. 왠지 모르게 팝송이 저의 감성에 어울린다 느꼈어요. 가사의 뜻은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