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오래가기 예전엔 새롭고 반짝반짝 하는 것들만 관심이 갔다면 이제는 손때 묻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들에도 마음이 갑니다.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그 말도 맞고 저는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넓어지고 세계를 품는 여유가 더 넉넉해졌다고 생각을 해요. 책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점점 그 경계가 넓어지다 보니 꼭 새것만 좋은 게 아니구나, 오래되었다고 쓸모없는 것이 아니구나 싶어요. 책을 읽고 우리 집에는 오래된 것이 뭐가 있을까 한번 찾아봤어요. 제가 가진 것들 중에 대를 이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결혼 할 때 모두 최신의 것을 샀기 때문이지요. 제가 또 버리기를 엄청 잘 하는 사람이라 오래된 것들이라고는 별로 없네요. 18년 된 , 결혼 할 때 샀던 이제는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