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조금씩 움직이다 토지 4부가 시작됐습니다. 옛날 인물들이 대거 퇴장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와요. 3부까지 자주 만나며 친분을 쌓아 온 인물에 대한 애정을 좀 과시할까 싶었는데, 안면도 안 튼 이들의 새로운 등장에 마음이 옮겨가기 좀 바빴습니다. 한복은 김두수(거복이) 동생이며 죽은 서희의 아버지 최치수를 살해한 김평산의 둘째 아들이에요. 두수가 아비 김평산을 속 빼닮았다면 한복이는 어미 함안댁의 성품을 그대로 물려받았어요. 거복이는 일찍 평사리를 떠나 지금은 일본 순사부장 노릇하며 독립 운동가들을 눈에 불을 키고 쫓고 있는데요. 반면 한복이는 살인죄인의 아들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평사리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아갑니다. 살인죄인의 자손이라는 주홍글씨를 자신의 아이들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