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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는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그림일기 100일 완성

6월 26일 줄리쌤과 함께 하는 그림일기를 시작했습니다. 꽝 손인 제가 그림을 어찌 그릴까 싶어 엄두도 못 냈었는데, 사진으로 요리조리 하면 된다기에 신청했었죠. 줄리쌤의 그림일기를 보면 뭔가 반짝반짝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데요. 한 달 코스를 마무리하면 저도 그런 일기가 나올 거라 꿈꾸었습니다. 첫날 일기를 쓰고 역시 난 꽝 손이구나 싶었는데요. 그래도 계속 쓰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줄리쌤에게도 말했지만 그림일기가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거든요. 저처럼 포기도 빠르고 싫증도 잘 내는 사람이 100일을 채웠다고 하면 믿고 도전해보셔도 좋아요. 포기하지 않게끔, 싫증 내지 않게끔 뒤에서 밀어주고 손 내밀어 끌어주는 선생님의 역할이 있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한..

2020.10.0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9

제3편 팔일 (八 佾) 3-17 자공이 매월 초하루에 지내는 곡삭제에서 희생으로 양을 바치는 것을 없애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끼지만 나는 그 예를 아낀다." 고대의 달력은 단순히 날짜만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력 날짜에 맞추어 농사도 짓고 인간의 삶을 조정해 나갔다고 한다. 초하루를 알리는 곡삭제가 오랜기간 이어져 오며 흐지부지 해지고 희생양만 계속 바치니 자공이 없애려 한 것. 공자는 희생양 보다 곡삭제의 의미와 전통이 사라지는 것이 더 걱정이 되었나 보다. 전통이 번거로우면 폐지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현대에 맞게 바꾸는 게 옳을까? 종묘 제례나 수원 행궁 같은 행사가 번거로워 폐지하거나 현대에 맞게 바꾸었다면 과연 우리는 우리다운 옛 전통을 얼마나 가지..

배움/논어 202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