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2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4(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도리를) 안 사람이 아니다.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추구한 사람이다." 공자는 자신이 날 때부터 모든 것을 아는 천재가 아니라고 한다. 배워서 깨닫는 사람. 공자의 사상과 말과 행동이 2000년이 흘러도 살아남은 것을 보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건 천재가 아니라도 배우고 깨닫고 고치고 하면서 시대에 맞는 진리를 제시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천재가 아니라고 원망하지 말고 부지런히 배우고 진실로 깨달아서 실천하고 진리를 후세에 전할 수 있는 인재가 되자. 7-20 공자께서는 괴이한 일, 힘으로 하는 일,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관한 일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공자는 세상을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

배움/논어 2020.12.05

루이 14세 이야기 (주: 역사이야기 아님)

난 루푸스 환자다. 2005년 아이를 낳고 병명을 모른 채 시름시름 앓다가 1년이 지나서 병을 알게 되었다. 2006년 11월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 루푸스가 뭐예요? 루푸스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며, 주로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루푸스는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며 시간에 따라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늑대에게 물리거나 긁힌 자국과 비슷한 피부 발진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사람에 따라 루푸스가 발병하는 위치도 증상도..

비움/일상 2020.12.0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3(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17 공자께서 평소에 늘 말씀하시는 것은 「시경」 「서경」과 예(禮)를 실천하는 것이었으며, 모두 늘 말씀하셨다. 공자의 평소 관심사는 시, 정치, 예의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시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소통의 문학이고, 정치는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예는 공동체에서 꼭 필요한 삶의 질서이다. 공자의 관심사는 일상이었고, 또 삶의 더 나은 모습을 늘 염두에 두었던 듯싶다. 일상에서 감정을 잘 표현하는 소통 달인, 우리 삶을 더 좋아지게 만드는 올바른 정치가, 공동사회의 격을 높이는 예 실천가가 우리에게도 필요한 요즘이다. 7-18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대하여 물었는데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어째서 '그..

배움/논어 2020.12.04

우리는 모두 향기로운 꽃

코로나로 인해 여러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많아요. 보고 싶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없다는 것과 오프라인 강의를 자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저에겐 큰 불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어 그나마 덜 우울해지네요. 저의 우울감을 덜어주는 방법, 바로 줌 강의입니다. 줌 강의를 들으면 오프라인 강의에 목말랐던 갈증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고요. 또 줌 강의에서 보고픈 사람을 만날 수도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듣고픈 강의를 들었어요. 오아시스 카페에서 열리는 오아시스 특강이 줌으로 진행되었거든요. 평일 밤이라 오프라인 강의였으면 참석 불가였겠지만, 줌이니까 그런 걱정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안방에서 편하게 듣습니다. 이날 강..

배움/강의 2020.12.0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2(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어디에나 있고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가 있다. 거친 밥 먹고 팔을 베개 삼아 누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은 인생이다. 옳지 못한 행동으로 부귀를 누리는 것은 잠깐 왔다 사라지는 뜬구름 같은 것이니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가치를 두지 말라는 공자의 말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 소확행 일상에서 평범한 즐거움 - 일평즐 7-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져서 쉰 살까지 역(易)을 공부한다면,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공자는 일흔둘에..

배움/논어 2020.12.03

경제용어 - 제로금리정책

경제용어를 알아보는 수요일, 알쓸 경제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제로금리정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제로금리 언젠가부터 계속 들어오는 말입니다. 제 기억으로 IMF 금융위기 때 은행 금리가 20% 정도 했었거든요. 그러던 금리가 지금은 거의 0%나 다름없으니까 은행에 돈을 묶어두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0%대의 금리, 분명 나라의 금융 정책이긴 한데, 우리 삶과는 무관하지 않기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용어로 공부해 봅니다. 제로금리 정책은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탈출하고자 내놓은 해법 중 하나일 겁니다. 초저금리이다 못해 아예 마이너스 금리도 등장하고 있는 이때, 제로금리 정책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제로금리정책 - 금융기관 간에 여유자금과 부족 자금을 빌리는 단기금융시..

경제 2020.12.0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1(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13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음악인 소를 들으신 후,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으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음악을 하는 것이 이런 경지에 이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음악이면 석달 동안 고기 맛을 잊을 정도가 될까? 오래도록 듣고 싶었던 음악일까? 아니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적인 음악이었을까? 무엇이 됐든 음악에 몰입하고 몰입 후의 감동을 오래 기억했던 공자는 진짜 예술인이다. 7-14 염유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실까요?" 자공이 말하였다. "좋아요. 제가 여쭈어 보지요." 안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옛날의 현인이지." "세상을 원망했을까요?" "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

배움/논어 2020.12.0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0(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가 만약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비록 채찍을 드는 천한 일이라도 나는 하겠다. 그러나 추구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할 수만 있다면 마부라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런 부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냥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살아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다. 모두가 부를 보고 쫓아간다고 자신의 삶의 목표가 꼭 부자가 되라는 법은 없다. 삶의 목표를 인격의 완성이나 만족에 둔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부를 일궈 사회에 기여하는 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여 사회와 나누는 거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똑같을 것이다. 7-12 공자..

배움/논어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