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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 전기밥솥 없이 살기(1탄)

결혼 전에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살다가 결혼 후에 처음 내 손으로 밥을 하면서 전기밥솥을 샀다. 혼수품에서 빠지면 절대 안 될 품목이었기에 당시 가장 최신형 제품을 비싼 돈 주고 우리 집으로 모셨다. 남편과 나, 둘 다 직장 생활을 했기에 바쁜 아침에 밥을 해결하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던 전기밥솥. 전날 밤 예약을 맞춰놓고 자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마이 프레셔스 밥솥’이었다. 그러기를 몇 년. 서서히 밥맛이 없어지기 시작했는지, 남편이 ‘장모님 밥’처럼 하는 방법은 없냐고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는 매해 가을, 추수 시즌이 되면 좋다는 쌀을 수소문해서 사들이고, 매 끼니 압력밥솥으로 새 밥을 지었기에 밥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밥맛이 없으..

비움/미니멀 2020.09.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8

제2편 위정(爲 政) 2-19 애공이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그릇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고, 그릇된 사람을 등용하여 정직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놓는다. 사물은 한눈에 곧은 것과 굽은 것을 바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곧은 사람과 굽은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까? 100%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없기에 보편적으로 인정받거나 상식선에서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곧은 사람이지 않을까. 롤모델, 본 받고 싶은 사람들이 곧은 사람에 해당하는데 그들을 들어 나의 고치고 싶은 모습, 나의 굽은 습관에 올려놓으면 나도 곧은 사람이 되리라 희망한다..

배움/논어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