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앞만 쓸고 사는 것이 장부겠습니까 월요일은 토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긴 호흡으로 읽는 책이어서 그런지 반을 넘어온 토지가 14부에서는 좀 힘을 빼고 쉬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극적인 부분이랄까 긴박한 부분이 다른 편보다 적어서 '그 외 인물'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마음은 쓰이지만 굵직굵직한 사건과 많은 이야기를 가진 인물들에 좀 밀려났었던 관수 이야기인데요. 서희, 길상이, 용이, 월선이, 홍이 등 평사리의 인물들과 동고동락하며 시대를 힘들게 살아온 인물입니다. 토지 1부에서 조준구가 서희 재산을 차지하고 흉년에 자신에게 고분고분한 사람들에게만 곡식을 나눠줄 때 마을 장정들이 최참판댁을 쳐들어갔어요. 그때 관수도 길상의 친구로 함께 했었지요. 주변 인물일거라 생각했는데, 관수는 토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