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으로 강력해진 존재 전 토지를 15권까지 읽어오면서 조선 후기, 일제 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힘없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힘없는 사람들이란 돈 없고 권력 없는 신분제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겠지만 그보다도 토지에서 본 힘없는 사람들은 여성들, 그리고 아이들이었습니다. 배운 남편이든 못 배운 남편이든 돈이 있는 집이건 없는 집이건 아내를 함부로 하는 인물들이 토지에서 계속 등장하는데요. 그 대표적 인물이 김두만이에요. 두만이는 조준구를 몰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최참판댁 습격을 할 때 슬쩍 멀리 몸을 피했던 김이평의 첫째 아들입니다. 김이평이 몸을 피할 때 두만이도 함께 데려갔어요. 서희가 평사리 집을 다시 찾고 마을도 조준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옛말 하고 사는 시대가 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