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오늘은 토지 5부의 2권, 17권의 얘기로 시작합니다. 18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토지가 1940년을 넘어 이제 광복이 머지않았어요. 짧은 책(사실은 大河라고 할 만큼 어마어마한 분량)에 그 치욕과 슬픔의 역사를 다 싣는 다는 건 무리일거에요. 역사에 기록된 일들은 굵직굵직한 일들이기에 혁명가, 운동가가 아닌 평범한 민중들의 삶은 이런 소설이 아니면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싶네요. 물론 소설의 내용이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어서 당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잘 알 수 있어요. 유인실과 오가타 얘기가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인물들 얘기일 듯한데요. 국경을 초월한 한일간의 사랑. 지금 같아선 아름다운 얘기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식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