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팔일 (八 佾) 3-13 왕손가가 물었다. "안방에다가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엌에게 잘 보인다고 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소.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는 것이오." 왕손가는 위나라의 대부이자 당시 실권자. 여기서 안방은 군왕을 얘기하고 부엌은 실권자를 얘기함. 군왕을 가까이 하기보다 자신과 같은 실권자를 가까이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말하는 왕손가에게 공자가 한 말씀하신다. 공자는 군왕에게도 실권자에게도 잘 보이기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올바른 인간이라고 역설한다. 실권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벼룩에 붙었다 간에 붙었다 하지 말고 하늘 아래 죄짓지 말고 떳떳하게 살아라는 공자 말씀이 지금도 큰 울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