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4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5(제 4편 이인)

제4편 이인 (里 仁) 4-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제 있는 생활을 하면서 잘못되는 경우는 드물다." 절제는 돈을 아끼는 것, 말을 아끼는 것, 행동을 아끼는 것이 다 포함된다. 돈을 낭비하지 않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다 절제일 것이다.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고 했으니 절제하여 모자란 듯하는 것이 더 낫겠다. 노자는 말하기를 족할 줄 아는 데서 얻는 만족감이 영원한 만족감이라 했다. 그것이 도에 이르는 길이라고. 절제를 통해 만족을 배우는 것, 공자도 노자도 삶의 절제를 강조하였다. 4-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에 대해서는 모자라는 듯이 하려 하고, 행동에 대해서는 민첩하려고 한다." 말이 부족한 듯 보이나 행동은 민첩하고 꾸준한..

배움/논어 2020.10.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4(제 4편 이인)

제4편 이인 (里 仁) 4-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연세는 모를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장수하시므로 기쁘고, 한편으로는 노쇠하심으로 인해 두렵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나이는 기쁘고도 슬픈 일이구나. 내 곁에 오래 계시니 기쁘면서도 하루하루 늙어가시니 슬픔이다. 부모님의 연세로 기쁨과 슬픔을 깨닫는 것 이 마음이 곧 仁이 아닐까. 이 깨달음이 곧 수행일 것이다. 4-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실천하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공자는 "교언영색", 즉 낯빛을 좋게 하여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사람들 중 인한 이는 드물다고 하였다. 자신이 뱉..

배움/논어 2020.10.24

그림일기 친구, 줄리썸머님의 첫 책 - 그림일기 100일의 기적

저의 그림일기 친구, 줄리썸머님. 그녀의 첫 책이자 전자책인 이 나왔습니다. 전자책은 어떤 책일까, 줄리 님은 전자책에 어떤 내용을 담으셨을까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넘겼습니다. 전자책은 책장을 넘긴다는 개념보다는 아래로 스크롤 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독서 모임에서 3년 전 처음 만나고 가끔 얘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관심사나 추구하는 삶이 비슷해서 더 가까워진 줄리 님인데요. 우린 또 몸이 아파서 고생한 공통점까지 있으니 상대의 기분이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됐습니다. 줄리 님의 글에 공감하고 댓글로 교감하다가 그녀의 그림일기 클래스까지 함께 했었지요. 100일 완성을 넘어서 119일째 순항 중입니다. 줄리 님께서 그림일기 처음 시작하신 날, 센스있는 그녀답게 그림일기도..

배움/책 2020.10.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3

제4편 이인 (里 仁) 4-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생존해 계실 때는 먼 곳으로 가서는 안 되며, 떠나갈 때는 반드시 갈 곳을 정해 두어야 한다." 요즘에는 부모가 살아계실 때 멀리 유학도 가고, 놀러 갈 때는 어디에 가는지 알리지 않고 가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공자께서 그러지 말라고 하는 건 부모가 자식의 안위를 늘 걱정하기에 소식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으면 부모에게 근심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효도의 시작이 부모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고 효도의 끝도 부모의 편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멀리 가더라도 행선지를 꼭 알리고 자주 연락하여 부모의 근심을 덜어 주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다. 4-2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3년 동안 아버지께서 하시던 방법을 고치지 않아..

배움/논어 2020.10.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2

제4편 이인 (里 仁) 4-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자신 또한 그렇지 않은지를 반성한다." 어진 이를 보면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와 같은 어진 마음이 내게도 우러나는지,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행동만 흉내를 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어질지 않은 이를 만나면 거울을 보듯 나의 행동이 그와 같은지를 살피고 반성해야 한다. 마음과 행동에서 부끄러운 면이 있나 늘 살펴야겠다. 4-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길 때는 잘못하시는 점이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하고, 그 말을 따르지 않을 뜻을 보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부모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되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생각이나 태도가 잘못되었..

배움/논어 2020.10.22

경제 용어 - 통화스와프

수요일에 소개하는 경제용어, 오늘은 통화스와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문을 보면 심심찮게 통화스와프에 관한 기사가 나오는데요.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돈을 맞바꾼다, 맞교환한다는 뜻입니다. 한 나라의 돈과 다른 나라의 돈을 교환하기로 한 약속을 말합니다.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은 1997년 외화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긴 외환위기로부터 시작됐습니다. 2008년 10월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러한 외환위기를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한미 양국 간에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즉 우리나라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300억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주고 300억 달러를 가져올 수 있게 됐지요. 경제 상식 사전 376쪽 통화스와프는 외화 부족으로 환율이 급등하는 ..

경제 2020.10.2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1

제4편 이인 (里 仁) 4-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통된다." 증자는 "예" 하고 주저 없이 대답하였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 일뿐입니다."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 공자와 자공 사이의 대화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야, 너는 내가 뭘 많이 배워서 많이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많은 걸 하나로 통합하는 능력이 있을 뿐이다." 충과 서는 공자의 핵심 사상이 아니었다. 공자의 핵심 사상은 "仁" 증자 때에 공자 사상을 충과 서로 국한하고 증자-자사-맹자-주자로 이어지면서 유교의 사상이 좀 변한 것 같다고 도올 논어에서는 얘기한다. 충(忠)은 마음의 중심, 진심이 우러나는 것..

배움/논어 2020.10.21

그것이 알고 싶다 - 대추와 밤의 진실

논어를 공부하면서 도올 만화 논어를 알게 되고 재밌게 읽었어요. 아무 때나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변함없는 재미를 줍니다. 요즘 온·오프라인 함께 논어 필사를 다시 하면서 도올 만화 논어를 또 읽고 있는데요. 재밌으면서도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있어 나누고 싶었어요. 이전에는 혼자만 새로운 것 알았다고 우쭐댔다면, 지금은 아는 게 있으면 뭐라도 하나 더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야말로 BBC vs ABC입니다. BBC가 뭐냐고요? 영국 방송사 이름 같죠? 요즘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나누면서 BC vs AC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블로그 이전과 이후의 저의 마음을 비교해보려 단어를 만들어봤어요. BBC는 Before Blog Capability, ABC는 After Blog Capab..

비움/일상 2020.10.2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0

제4편 이인 (里 仁) 4-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의와 겸양으로 일을 대한다면 나라를 다스리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면 예는 있어 무엇하겠는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의견 충돌은 당연히 있기 마련인데. 충돌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 보다 누군가의 양보와 한발 물러섬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때가 많다. 한발 물러서는 겸양의 미덕이 발휘되면 비로소 대화도 가능해지고 예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예와 겸양이 있는 나라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해결할 것이고 예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예는 형식에만 치우치는 허례가 될 것이다. 4-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

배움/논어 2020.10.20

파브르 식물 이야기 1

우리에게 곤충학자로 유명한 파브르, 그가 남긴 식물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저는 자연관찰 책쯤으로 생각해서 아이에게 사 주고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초등 고전 읽기를 하면서 파브르의 식물 이야기 참맛을 알게 됐어요. 식물 관찰 이야기지만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고요. 나무의 생태를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삶의 지혜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를 것 같은 식물이 어떻게 동물과 형제가 되는지, 어떤 면에서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사는지 파브르의 통찰을 들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파브르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지나온 아흔 즈음에 이 책을 써서 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는 추둘란 선생님께서 풀어쓰셨는데요. 파브르의 통찰과 추둘란 선생님의 따스한 시선이 만나 책은 한층 더 세련되고 부드러운..

배움/인문학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