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4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9

제4편 이인 (里 仁) 4-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편히 머물 곳을 생각하고, 군자는 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 받기를 생각한다." 군자회덕 군자는 큰 덕, 삶의 보편적 가치를 생각하는 반면 소인은 자신의 좁은 땅에 주인이 될 것을 생각한다는 말씀. 군자는 사회의 질서를 고민하는 반면 소인은 그 질서 속에서 자신이 취할 이익을 생각한다. 한 곳에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성장을 계속 추구하는 건 군자다운 걸까? 사회의 질서까지는 모르겠고 내 한 몸 잘 크는 것을 추구한다면 소인에 가깝다고 하겠다. 하지만 사회의 안녕과 질서까지 생각하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다. 공자는 오종주(나는 주나라의 도를 따르겠다)! 를 외치고 나는 오종지(아! 내 마음 크기가 어찌 종지 그릇만 한가)..

배움/논어 2020.10.1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8

제4편 이인 (里 仁) 4-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고도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더불어 논의할 상대가 못된다." 도에 뜻을 둔 선비는 허름한 옷과 음식을 부끄러워 말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옷과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는 말씀. 사회의 리더로 서고자 한다면 입고 먹는 것보다 인을 기르는데, 인을 표현하는 예에 더 집중해야겠다. 4-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에서,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것도 없고, 절대로 안 된다는 것도 없으며, 오직 의로움만을 따를 뿐이다." 무적야 무막야 무적야 무막야는 중요에 가까운 태도라고 한다.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절대로 안 된다는 것도 없는 것, 세상일에 관심 없는 상태인가? 아니면 초월한 상태인가? 군자는 사사로운..

배움/논어 2020.10.1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7

제4편 이인 (里 仁) 4-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허물은 각기 그가 어울리는 무리를 따른다. (그러므로) 그 허물을 보면 곧 그가 어느 정도 인한 지를 알게 된다." 내가 어울리는 무리에 따라 허물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범죄 집단과 어울리면 나의 허물은 사회 악이 되는 것이고, 봉사를 하는 집단과 어울리면 나의 허물은 허물이라고 해도 이해되거나 귀감이 될 수도 있겠다. 인한 집단과 불인한 집단 각기 허물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무리의 습관에 따라 허물도 달라진다니. 허물만으로도 인의 정도를 판별할 수 있다면 군자는 어떤 허물을 가질까. 군자는 자나 깨나 인을 생각해야겠다. 군자 되기 참 어렵다. 4-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어 알게 된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조문..

배움/논어 2020.10.17

추석 잘 보내셨나요? - 추석인사의 바른 표현

추석이 지난 지 보름이나 됐는데, 뜬금없이 웬 추석 인사냐고요? 우리가 흔히 하는 추석 인사가 어법에 맞지 않다는 걸 알고계셨나요? 명절이면 어김없이 펼쳐지는 현수막을 볼 때마다 저는 좀 갸우뚱했었어요. '되세요'는 주어와 보어(위 문장에서는 한가위)가 일치하는 동사라고 배웠는데, 한가위나 명절은 듣는 사람(위 문장들에서 생략된 주어)과 같다고 볼 수 없거든요. 명절 인사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문자로 좋은 하루 되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 등의 인사를 받곤 하는데요. 워낙 많은 사람이 ‘되세요’ 어미로 인사를 하기에 제가 잘못 알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의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기사를 만났어요.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의 서술어 '되다'는 앞에 보어(補語)의 도움 없이 쓰일 수 없다. 따라서..

비움/일상 2020.10.1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6

제4편 이인 (里 仁) 4-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누려서는 안 된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인을 버리고 어찌 군자로서의 명성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순간에도 인을 어기지 말아야 하고, 아무리 급한 때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하고, 위태로운 순간일지라도 반드시 인에 근거해야 한다." 부귀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해서는 안된다.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 부귀에 머물지 말라는 것 같다. 또 빈천은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 하지만 부당한..

배움/논어 2020.10.16

포노사피엔스코드 CHANGE 9

작년에 로 스마트폰 시대의 신인류를 소개해주셨던 최재붕 교수님이 새 책을 내셨어요. 이번에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포노족들이 가야 할 길을 알려주십니다. 포노사피엔스코드 에는 코로나로 인해 문명 교체 시기가 더 빨리 도래했다는 설명과 세상의 표준이 바뀌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지 조목조목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포노사피엔스가 갖춰야 할 코드 아홉 가지는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회복탄력성, 실력, 팬덤, 그리고 진정성입니다. 메타인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인데요. 포노족은 검색을 통해 지적 능력이 더 확대되고 모르는 것의 한계가 점점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게 있으면 검색으로 해결이 되고요. 검색을 통해 더 깊이 알고 ..

배움/책 2020.10.1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5

제4편 이인 (里 仁) 4-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인한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인자만이 남을 미워할 수도 좋아할 수도 있다는 말은 인자는 좋아함과 미워함을 사사로운 감정 없이 다 끌어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노자는 도덕경에서 성인은 선한 사람을 선으로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도 선으로 대한다고 했다. 공자의 인자와 노자의 도인은 같은 사람인 듯 싶다. 인한 사람이 아닌 경우 보통의 사람, 즉 나같은 사람은 미운 사람 좋은 사람이 나뉘어 있는데 인한 사람은 개인감정 없이 그들을 대할 수 있나 보다. 좋아할 수도 미워할 수도 있다는 건 사람을 미운 사람 좋은 사람 나누는 게 아니라 그들의 행동이나 말을 두고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이겠다. 딱히 미운 사람이 없는 요..

배움/논어 2020.10.15

경제용어 - 헤지펀드

상반기 경제 뉴스에서 많이 나왔던 기사 중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라임 사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임자산운용사에서 투자금을 모집하고 부실 운용으로 환매 중단한 사건인데요. 이전에도 이런 투자 혹은 투기 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요. 그때마다 금융당국은 대책을 마련했지만 교묘하게도 법망을 피해 가는 범죄는 계속되네요. 라임 사태는 국내 최대 헤지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이 모펀드 4개·자펀드 173개에 대해 환매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폰지사기, 수익률 조작, 불완전판매 등의 불법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일파만파 확대된 사건을 말한다. 환매중단은 투자자가 투자한 자산을 회수하려고 해도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돈을 마련하지 못해 투자금을 되돌려주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경제 2020.10.1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4

제4편 리 인 (里 仁) 4-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의 풍속이 인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한 마을을 잘 골라서 거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인한 마을을 골라서 사는 것이 지혜롭다는 것인데, 인한 마을을 고를 수 없을 때는 어떡해야 할까? 내가 사는 곳에서 인하게 살면 될 것이다. 삶의 방식은 내가 어디에 살든 내가 주체적으로 정할 수 있으니까. 말과 행동, 생각을 인하게 하는 것. 仁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아마도 사랑, 아름다움, 인정, 실천, 행동, 느낌 등등이 아닐까. 4-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하지 못한 사람은 오랜 동안 곤궁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오래도록 안락하게 지내지도 못한다. 인한 사람은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

배움/논어 2020.10.14

온라인 그루밍

꿈블리, 김리하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입니다. 김리하 작가님은 이미 여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을 내셨는데요. 동화는 미래를 담고, 청소년 소설은 현실을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미래는 마냥 청사진으로, 현실은 무작정 우울하게 그렸냐? 하면 그건 아니고요. 동화엔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꿈과 이상을 담았고요. 청소년 소설엔 현실의 문제를 꼬집으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현실과 미래를 넘나들며 글로써 아이들에게 무한 사랑을 보내시는 작가님의 신작, 시작합니다. 중학생 가람이와 혜주는 절친이에요. 가람이는 엄마의 압력으로 공부에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학생이고요. 혜주는 가람이 엄마의 압력조차도 부러운 학생이지요. 왜냐하면, 부모님이 사업을 하셔서 혜주..

배움/책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