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 23

식물 예찬

자연결핍 해소하고 성장하기 얼마 전 글에서 새로운 식물이 저희 집에 왔다고 소개를 한 적이 있었죠? 식물이 좋아지게 된 계기가 서울 식물원 다녀오고 그렇게 됐다고 말씀드렸었어요. 컬러 배스 효과(한 가지 색에 집중하면 그 색 관련 사물이 눈에 띄는 현상)라고 식물관련 어떤 것들이 자꾸 눈에 띕니다. 네이버 책문화에 소개된 책도 컬러 배스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여 저를 도서관으로 이끌었어요. 바로 책입니다. 저자는 노르웨이 분으로 기계공학자였는데 세상은 기계가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연 친화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회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실내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학교, 사무실, 집 등에 식물을 들여놓는 일을 계속 진행하고 있대요. 식물을 집에 들여 놓는 일은 굳이..

배움/책 2019.07.03

수수경단 만들기

네 인생에 계속해서 햇살이 비추기를 지난 일요일은 아이 생일이었어요. 꼬물꼬물 생명체로 절 찾아온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키가 훌쩍 자란 중학생이라니... 제가 쏜 화살은 아니지만 시간 화살은 잘도 날아갑니다. 아이 어릴 때는 아이가 기억도 하지 못할 선물들을 많이도 사줬어요. 그 짓을 왜 했나 싶은데, 제 만족이고 욕심이었던거죠. 어느 해 문득 우리 서로 생일에 선물 주고받지 말자고 선언 했어요. 제일 환영하는 건 남편이고, 제일 슬퍼하는 건 딸아이였는데요. 그간 선물 고민이 심했던 남편은 드디어 해방된 기분이었고, 그간의 기억은 없는 그래서 이제 뭐 좀 받아볼까 하는 딸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엄마의 폭탄선언이었습니다. 장난감 몇개 얹어놓고 무겁다며 아빠를 불렀는데, 이젠 수박 한덩이도 거뜬한 딸 ..

토지 14

제 앞만 쓸고 사는 것이 장부겠습니까 월요일은 토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긴 호흡으로 읽는 책이어서 그런지 반을 넘어온 토지가 14부에서는 좀 힘을 빼고 쉬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극적인 부분이랄까 긴박한 부분이 다른 편보다 적어서 '그 외 인물'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마음은 쓰이지만 굵직굵직한 사건과 많은 이야기를 가진 인물들에 좀 밀려났었던 관수 이야기인데요. 서희, 길상이, 용이, 월선이, 홍이 등 평사리의 인물들과 동고동락하며 시대를 힘들게 살아온 인물입니다. 토지 1부에서 조준구가 서희 재산을 차지하고 흉년에 자신에게 고분고분한 사람들에게만 곡식을 나눠줄 때 마을 장정들이 최참판댁을 쳐들어갔어요. 그때 관수도 길상의 친구로 함께 했었지요. 주변 인물일거라 생각했는데, 관수는 토지 4..

배움/인문학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