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 43

경제 용어 - 디커플링

수요일마다 소개하는 경제 용어, 이번 주는 어떤 용어를 공부해볼까 생각하다가 신문에서 모르는 용어를 만나고 신이 났습니다. 모르는 걸 발견했는데 신이 나다니 좀 아이러니하지요? 차고 넘치는 공부할 용어들 중 개연성 있는 용어를 뽑는다면 더 쉽게 이해될 것 같거든요. 모르는 거 발견했을 때 그때가 공부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9월 22일 자 한국경제 신문에 ‘디커플링’ 기사가 났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디커플링이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세계 경제 흐름을 봤을 때 앞으로 자주 맞닥뜨릴 용어 같습니다. 디커플링 : 이는 동조화라는 뜻의 ‘커플링(coupling)’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즉, 한 나라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세계 경제 흐름과 따로 노는 경제 현상을 가리킵니다. 경제 상식 사전 354쪽 우리가..

경제 2020.09.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6

제2편 위정(爲 政) 2-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운 것은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얹어서 배운 것을 되새겨 봐야 한다. 그래야 배움이 내것이 되고 뜬구름으로 남지 않는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학문을 유명세만 듣고 배웠다면 반드시 내 생각으로 그 학문의 깊이와 활용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생각만 있고 배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거나 도태되고 만다. 나를 계발하고 성장시키는 데는 생각만큼이나 배움도 따라주어야 한다. 2-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단을 공부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이단은 어떤 것일까? 큰 종교단체에서 같은 테두리..

배움/논어 2020.09.23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면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것 마냥 시원함을 느낍니다. 법륜스님의 글을 읽으면 ‘너 그렇게 못나지 않았어, 괜찮아’하며 토닥여주는 것 같은 따스함이 느껴지는데요. 전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느낄 때, 그러니까 남편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했던 때 를 읽고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았어요. 더불어 앞으로 남편을 어떻게 대할 지에 대해서도 답을 얻었죠. 또 딸을 키우며 ‘왜 이렇게 아이 키우는 게 힘들지?’ 했을 땐 을 읽으며 ‘아! 내가 욕심을 내고 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명쾌하면서도 따뜻한 조언, 위로와 코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주셨어요.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스님은 을 건네시며 중심을 잡고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라고 하시고요. 몸은 현재에 있으나 생각은 늘 과거나 미래를 ..

배움/책 2020.09.2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5

제2편 위정(爲 政) 2-13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란 말보다 앞서 행동을 하고, 그다음에 그에 따라 말을 한다." 군자의 정의를 한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공자. 군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으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겠다. 말만 앞세우고 행동을 하지 않거나 행동은 하긴 하나 말과 일치하지 않으면 군자다운 것이 아니다. 솔선수범은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하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나부터, 나만 잘하면 우리 집은 평화롭다. 2-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군자는 자신..

배움/논어 2020.09.22

호두까기 인형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항상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있습니다. 인데요. 발레 음악을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하여 유명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겐 환상여행을, 어른에겐 동심을 선물해줘서 100년이 넘도록 그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레 공연에서 익숙하게 봤던 호두까기 인형 스토리는 원작은 호프만의 것이지만 발레 음악 대본으로는 알렉산더 뒤마가 쓴 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발레 공연의 주인공 이름은 ‘클라라’이고요. 호프만의 의 주인공 이름은 ‘마리’에요 저희 애가 여덟 살 때 이 책을 읽으며 왜 자기가 본 발레 공연의 주인공 이름과 다르냐며 물어봐서 제가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도 저는 호두까기 인형은 ‘하나면 하나지 둘이 아니요’라고 생각했거든요. 검색을 총동원하여 아이에게 ‘원작과 발레 대..

배움/인문학 2020.09.2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4

제2편 위정(爲 政) 2-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만하다." 온고이지신 논어를 읽기 전에는 '온고지신'을 옛것이 좋은 것이라고만 알았다. 여러 선생님들이 해석한 뜻 중에서 도올 선생의 해설이 나에겐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옛 것이 좋다고 무조건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포커스를 새것에 맞추고 새것을 창조하는 데 옛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용할 것인지가 온고지신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옛것을 새로운 창조를 하는데 이용하려면 '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옛것은 오래되고 굳어있다. 불을 지펴 따뜻하게 녹이듯 지금 시대에 맞게 적용해야겠다. 논어를 공자 시대의 내용으로만 해석하고 지금 그대로 따라야만 한다면 온고지신의 참뜻을 오해하는 것이리라. 유연한 생각을 가진 공..

배움/논어 2020.09.2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3

제2편 위정(爲 政) 2-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와 함께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해도 그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뒤에 그가 생활하는 것을 보니, 또한 그 내용을 충실히 실천한다. 안회는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공자가 안회를 가르칠 때 안회가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무조건 네네 해서 공자는 안회를 어리석다 생각했나 보다. 자칫 오해할 뻔했는데, 안회의 생활을 지켜보니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회는 아마도 스승의 말씀에 토를 달기 전에 먼저 실천해보고 아닌 게 있으면 추후에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런데 실천해보니 스승의 말씀이 다 옳아서 계속 대답만 한 것이고.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 중 안회를 가장 인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 ..

배움/논어 2020.09.19

지금 이대로 좋다 (그림일기 80일간의 기록)

며칠 전 블로그 스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글이 몇 개 없을 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던 카테고리가 글이 500개를 넘어가니 필요성이 확 느껴진다. 나를 좀 더 잘 알기 위한 카테고리, 나를 좀 더 잘 표현하기 위한 카테고리.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아니라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연결해줄 오늘의 카테고리가 필요했다. 전공과목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과목들을 이수했지만 컴퓨터는 검색만 할 줄 알고, 블로그 글만 쓸 줄 아는 나. 그래서 스킨은 만지기가 겁난다. 잘못 만져 있는 블로그마저 망칠까 봐. 꾀를 하나 내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신박한 아이디어. 연습용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섬광처럼 번쩍! 새로운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드는거다. 거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음껏 연..

2020.09.1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2

제2편 위정(爲 政) 2-7 자유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먹여 살리기는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2500년 전에도 '요즘의~~'라고 하다니 어른의 눈에는 젊은이들의 태도가 항상 부족해 보이는가 보다. 효의 본질은 공경이라고 말한다. 물질로만 부모를 봉양하면 개나 말과 다를 바 없다. 개나 말도 인간에게 도움을 주니 그들과 차이나는 인간의 효도에는 바로 공경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뜻. 진심, 공경. 이제껏 공자의 효가 '예'를 강조하는 형식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는 본질을 말하고 있었다. 2-8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항상 밝은 얼..

배움/논어 2020.09.18

스며드는 것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고향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1차 고민)이 되었어요. 몸도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도 되고 해서요. 부모님께 전화드렸더니 ‘올 생각을 말아라’ 하셔서 고민이 바로 해결됐습니다. 부모님 뵈러 가는 대신 뭐라도 보내드려야겠다 싶어 뭐가 좋을까 고민(2차 고민)을 잠깐 했는데요. 수산시장에서 철 만난 꽃게를 보고 바로 선물로 낙점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맛있게 드시던 모습이 떠올라 멋진 선물이 되겠다 생각이 들었죠. 과일 선물이나 기타 건강식품 선물은 온라인에서 손가락 몇 번 클릭하거나 전화 한 통이면 택배 배송이 되었는데요. 해산물 택배는 처음이라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얼음이 든 아이스박스에 담겨 온 꽃게. 당일 연평도에서 조업한 꽃게라고 하..

비움/일상 2020.09.17